(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북적이는 추석 극장가,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이 마지막 웃음을 책임진다.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이어 '30일'까지. 추석 연휴를 책임질 한국 영화가 27일 나란히 개봉 소식을 알렸다.
앞서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28일부터 10월 3일 개천절까지 총 6일의 긴 연휴가 완성된 가운데, 긴 연휴에 걸맞게 추석 극장가도 북적일 예정이다.
10월 3일 공개되는 '30일'. 해당 영화는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는다. '동반기억상실증'이라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가 흥미를 자극하는 가운데, '30일'은 개봉 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를 미리 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추석 대전에 자신있게 합류했다.
'30일'이 올 추석 개봉작 중에서도 새로운 흥행 반전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 강하늘과 정소민 두 배우가 완벽한 남남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또한 기분좋은 궁금증을 안긴다.
과연 이들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헤어질 수 있을지, '30일'의 카운트다운을 함께하는 내내 본능적인 찌질함과 똘기를 자랑하며 예측불가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평범한 현실 커플이 동시에 기억을 상실하는 마법같은 일로 벌어질 소소하고 달달한 재미에 대한 기대를 자아낸다.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 만나 고등학생 시절부터 풋풋한 대학교 새내기를 함께 연기했던 강하늘과 정소민은 이번 '30일'에서도 만나 보장된 케미스트리를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 배우는 "'20'에서 만나고 '30'에서 만난다. 40에는 뭘로 만날까" 등의 너스레를 떨며 재회작 '30일'에 애정이 가득 담긴 홍보 중이다.
한편, 연휴의 시작 바로 전날인 27일에는 총 세 편의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한다.
먼저 강제규 감독의 '1974 보스톤'이 기대를 모은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장수상회'를 연출한 강 감독의 신작인 해당 작품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담는다.
손기정 감독과 서윤복, 남승룡 선수의 실화를 담았으며, 여기에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영화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1974 보스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느낄 벅참과 감동, 실존 인물에게 느껴질 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거미집'은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가 담기는 해당 영화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아 독보적인 미장센을 선보인다.
한 영화 속에 두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거미집'은 새로운 장르, 신선한 기법으로 관객의 시선을 뺐는다. 색다른 웃음이 러닝타임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강동원을 필두로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뭉쳐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그렸다. '천박사'는 화려한 볼 거리와 퇴마를 주제로 한 공포 스릴러가 극장을 긴장감으로 물들일 작품이다.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로 추석이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극장대전 중 유일한 현실 코맨스(코미디+로맨스) 영화 '30일'이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 개봉하며 긴 연휴를 웃음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뜨거운 감동부터 색다른 웃음 코드, 공포까지. 웅장하고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 추석 극장 속 가벼운 찐 웃음을 날릴 '30일'에 관객의 기대도 크다. 공개된 스틸부터 남다른 망가짐을 선보인 강하늘과 정소민. 여운이 가득할 대작들과 함께 피로가 가득한 현대인이 잊고 살던 산뜻한 웃음을 짓도록 힐링을 선사할 두 배우의 모습이 관심을 모은다.
사진=마인드마크, 롯데엔터테인먼트, 바른손이앤에이,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