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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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공정성 논란' 6조원대 사업 뛰어든 업체 대표였다

기사입력 2023.09.14 16:27 / 기사수정 2023.09.15 16:0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추진한 'K-콘텐츠시티'가 공정성 논란 속 백지화된 가운데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약 6조원대 'K-콘텐츠시티' 사업의 중심에 있던 업체의 대표임이 알려졌다.

13일 CBS노컷뉴스는 김민종이 지난 7월 KC컨텐츠 대표이사가 됐으며 이 업체는 김민종의 취임과 동시에 'K-콘텐츠시티'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수주 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공모로 변경된 직후라며 논란을 제기했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김민종은 사업 공모 6개월 전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세계전자박람회)' 현장에서 시행업자 A 씨, 이수만 전 SM 대표 등과 함께 김진용 청장 등 인천경제청 관계자들과 만났다. 

A 씨가 운영하는 시행업체의 부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이사 B 씨다. 이에 'K-콘텐츠시티' 사업 구상이 사전 유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민종은 7월 18일에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영입돼 이날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가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K-콘텐츠시티'는 2029년까지 송도동 324(R2블록)를 포함해 21만369㎡ 규모 용지에 'K-POP 콘텐츠시티'를 조성하겠다는 사업이다.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 공연장을 비롯해 K-POP 거리, 인공해변 크리스탈 라군, 미래 아티스트 육성 아카데미 등 대규모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돔 공연장에서는 K팝을 상징하는 아이돌그룹이 연간 30회(210일) 이상 공연할 수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부지 중 대부분에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짓고, 주택 분양에 따른 수익의 일부를 아레나와 상업시설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의혹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KC컨텐츠 측은 인천경제청에 'K-POP FUTURE CITY 컨소시엄(가칭)'에 참여하고 싶다고 제안서를 보냈다. 인천경제청은 당일 'R2 블록' 부지 소유권을 갖고 있는 인천도시공사(iH)에 양해각서(MOU) 체결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R2 블록 부지를 주변 시세 대비 저가에 매각하는 내용이 담겨 KC컨텐츠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김민종이 대표로 선임한 지 1주일 뒤인 25일 수의계약이 아닌 제안 공모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KC컨텐츠는 6조8000억원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과 관련한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지역 주민 간 갈등도 해결되지 않아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김민종 측은 CBS노컷뉴스에 "청에서 미국을 방문한다고 한 그 날짜에 우리도 CES 참관도 있었고 일정이 맞기도 해서 조율해서 만나기로 한 것"이라며 "공연장 건설 현장에서 함께 설명을 듣고 시설 투어를 한 뒤 헤어진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6조원대 사업 제안이 이뤄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정식 공모를 통해 제안서가 (인천경제청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검토하던 여러 계획 중 일부가 전달이 된 것이다. 어떤 경위로 전달이 됐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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