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1월 맨체스터 시티 스트라이커 훌리안 알바레스를 영입할 계획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한국시간) "레알은 월드컵 챔피언 훌리안 알바레스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스트라이커 부재를 알바레스 영입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팀토크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알이티하드로 떠난 카림 벤체마의 대체자로 알바레스를 영입한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안첼로티는 알바레스의 열렬한 팬이다. 벤제마가 떠난 후 전문 스트라이커를 스쿼드에 추가하고 싶어하며 영입을 위해서는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레알이 알바레스를 원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알바레스 조국 아르헨티나의 TyC스포츠 또한 "레알이 알바레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플랜B로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맨시티가 알바레스 영입에 나설 거라고 전하면서 "알바레스는 맨시티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레알은 영입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알바레스가 레알 유소년 팀에서 뛴 경험도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국적 공격수인 알바레스는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멀티 플레이어다. 자국 리그 명문 리버 플레이트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한 알바레스는 2021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폭발시키며 대형 유망주로 떠올랐고, 지난해 여름 맨시티 이적을 확정지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골 결정력으로 자국 레전드이자 맨시티 선배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비견되기도 했다.
지난해 겨울에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36년만의 우승을 견인했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올려놓은 알바레스는 16강 호주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며 8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4강 크로아티아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아르헨티나의 3-0 대승에 앞장섰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소화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맨시티에서는 출전 기회가 제한됐다. 같은 시기 노르웨이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이적해 오면서 주로 교체 선수로 뛰었다. 제한된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출전할 때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 31경기에서 9골 1도움을 기록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3골씩 집어넣으며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도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알바레스의 재능을 칭찬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의 부상으로 인해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홀란과 함께 향후 미래를 책임져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이 알바레스에게 눈독 들이고 있다. 현재 레알에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제마를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 떠나보낸 레알은 구단 유스 출신 호셀루를 영입했지만 호셀루의 활약은 레알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레알이 치른 4경기에서 1골만 기록하고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인 주드 벨링엄이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측면 공격수 호드리구도 중앙으로 나설 때도 있지만 임시 방편일 뿐, 레알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정통 스트라이커를 찾을 필요가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 등 현지에서는 레알이 알바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1억1000만 유로(약 1570억원)를 지불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바레스 입장에서도 세계적인 명문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민 중인 레알이 과연 알바레스를 품을 수 있을지 겨울 이적시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