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ML 승률 1위' 애틀랜타전 멀티히트+1타점+1득점…피츠버그도 8-4 승리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45로 상승했다. 멀티히트 경기는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이날 피츠버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코너 조(1루수)-미겔 안두하(지명타자)-엔디 로드리게스-리오버 페게로(유격수)-잭 스윈스키(우익수)-제러드 트리올로(2루수)-배지환(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요한 오비에도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배지환이 첫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애틀랜타 선발 딜런 닷의 2구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헤이즈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전력질주 도중 헬멧이 벗겨지기도 했지만, 멈출 생각이 없었던 배지환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홈으로 내달렸다. 곧바로 레이놀즈의 투런포까지 터지는 등 사실상 배지환이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배지환은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초 무사 1루에서는 번트를 시도했으나 1루주자 트리올로가 2루에서 포스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팀이 6-3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에서 마이클 톤킨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리면서 2루주자 스윈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 사이 타자주자 배지환은 2루에 안착하며 다시 한 번 빠른 발을 과시했다.

배지환이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가운데, 팀은 8-4로 애틀랜타를 제압했다. 3회초에 이어 5회초에도 3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고, 6회초 배지환의 적시타와 9회초 페게로의 솔로포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배지환 이외에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애틀랜타 마운드를 괴롭힌 레이놀즈,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안두하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스윈스키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오비에도는 3⅔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호투를 펼쳤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라이언 보루키가 1이닝 무실점, 세 번째 투수가 콜린 셀비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각각 구원승과 홀드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