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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송혜교까지 등판…'김히어라 녹취록' 역풍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9.10 07: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김히어라 일진·학폭 의혹이 연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히어라에 대한 일진설이 최초 보도된 이후 끊임없이 각종 추측과 의혹, 상반된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의 반응도 시시각각 바뀌는 분위기다. 

우선 김히어라에 대한 논란은 중학생 시절 일진 모임의 일원이었다는 디스패치 단독 보도로부터 시작되었다. 

해당 보도에는 김히어라가 해당 모임 활동을 인정했다고 담겼으나, 소속사 측은 보도 내용 속 무리들과 어울린 것은 사실이지만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학교 폭력과 관련, 최초 보도에서도 김히어라가 부인한 것으로 담겼고, 소속사 측 역시 "가담한 적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히어라가 다닌 중학교 역시도 "현재 교내 학교 폭력 사안이 한 건도 없는 학교"라고 강조하며 20년 전 활동을 두고 '일진 모임' '학교 폭력'이란 꼬리표가 붙어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 '김히어라는 일진이거나 학폭이 아니다' '김히어라가 애들을 괴롭힌 기억이 없다. 기억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 '김히어라는 제 기억 속에 은인' 등 옹호하는 동창생들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졌다. 또 배우 임지연, 정성일 등 김히어라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 출연한 동료들이 그의 사과문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개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착한 일진'이란 표현까지 등장, 여론의 분위기가 반전을 맞았다. 일진 및 학폭 의혹 자체만으로 부정적이던 여론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고 옹호하는 동창들이 등장하는 상황만으로도 논란이 잠잠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디스패치가 김히어라에게 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동창생 A씨의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또 분위기가 바뀌었다. 디스패치는 A씨와 김히어라가 최근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스패치는 A씨를 두고 "김히어라의 학폭 피해자. 20년 동안 상처를 안고 살았던 학폭의 증거, 그리고 증인"이라 설명했다. 두 사람이 나눈 통화 내용을 살펴봐도 A씨가 "때린 거 인정하냐" "우리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다" "인정하고 자숙해라" 등을 쏟아냈고, 김히어라는 거듭 사과하며 만남을 요구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이 "편집된 녹취록"이라 반박했다. 동시에 같은 상황의 녹취록을 소속사 측이 또 한 번 공개했는데, 여러 차이점을 보였다.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폭행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인 반면 김히어라는 A씨의 자퇴 후 근황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양측의 상반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히어라를 둘러싼 논란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B씨가 등판했다. B씨는 A씨의 주장을 두고 "화가 난다"라며 그 역시도 '가해자'로 표현했다. B씨에 따르면, A씨가 학교를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괴롭힘을 지속적으로 당할 수 없었을 것이란 것. "김히어라를 좋아하지 않고 두둔하려는 말이 아니"라면서도 디스패치 녹취록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B씨가 등장한 상황을 두고 '더 글로리' 속 학폭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직접 나섰다고 표현했다. 쉽게 말해서 김히어라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A씨조차도 같은 학폭 가해 무리 중에 한 사람이라고 내다본 것. 누리꾼들은 "일진들끼리 싸움이네" "세력 다툼한 것일까" "일진끼리 싸운 것도 학폭이라 봐야하나"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물론 '폭력' 자체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입장도 다수다. 지속적인 괴롭힘이든, 신뢰를 잃은 옛 친구 간 다툼이나 갈등이든 폭력이 뒤따랐다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는 반응이다. 동시에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주장들 속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누리꾼들도 상당수다.  

한편 자신을 둘러싼 여러 주장들이 터져 나온 9일 김히어라는 뮤지컬 '프리다' 첫 공연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김히어라는 공연 말미 커튼콜에서 울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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