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블헤더에 임한다.
LG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를 치른다. 2021년 10월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685일 만의 더블헤더다.
전날 LG는 타선의 활약과 선발투수 김윤식의 5⅔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12-2 대승을 거두고 70승 선착에 성공했다. 역대 7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8%(25/33)로, 80승 선착 시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4%(17/18)까지 상승한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70승 선착은) 크게 의미 없다. 80승이면 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김윤식이 밸런스가 완전히 잡힌 것 같다. 구속이 올라와서 다행이다. 커브만 좀 더 나아지면 좋았던 때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갈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황동하를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1차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는 임찬규와 손주영이다. 두 투수가 최대한 길게 이닝을 끌고 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지만, 불펜 운영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령탑이 정한 '더블헤더 연투' 가능 여부의 기준은 투구수 20개다. 염경엽 감독은 "1차전 투구수가 20개 이상 넘는 투수는 웬만하면 (2차전까지)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20개 이내로 끝나면 연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우석을 비롯한 대부분의 불펜투수들이 출격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전날 1⅓이닝 동안 29구를 던진 백승현은 더블헤더 2경기 모두 등판하지 않는다. 염 감독은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된 선수다. 일주일에 한 번만 연투를 하기로 정했고, 이미 주중에 수원 KT 위즈전에서 연투를 했다"라며 "후반기에 들어와서 연투를 소화한 것도 3주 정도밖에 안 지났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갈 것이다"고 전했다.
2차전 선발 손주영은 김기연과 배터리를 이룰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가 2군에서 호흡을 맞췄다. (같이) 해 보고 경기에 나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주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면서 우완투수 윤호솔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