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부상으로 이탈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차근차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산체스는 7월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2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까지 8경기 44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한화전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다. 산체스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과 선수 모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지만, 산체스는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주관절(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분 손상 및 충돌 증후군 증상 소견을 받았다.
당시 KIA 구단은 "수술을 요하는 상태는 아니며, 주사치료를 병행하면서 재활을 할 예정이다. 재활 기간은 약 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이후 불펜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감안했을 때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행히 KIA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김 감독은 "(업데이트된 내용은) 아직 없고, 불펜피칭 하는 걸 보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통증이 없다는 게 긍정적이고, 불펜피칭이나 경기 출전할 때까지 좀 더 꾸준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는 "산체스는 6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현재는 롱토스 단계를 진행 중이고, 통증이 없을 경우 다음주 중으로 불펜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제가 없다면 실전 등판도 머지않아 가능할 것이라는 게 KIA 측의 설명이다.
'베테랑' 양현종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좌완 영건' 윤영철 등 KIA 선발진의 상황이 아주 열악한 건 아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로서 구심접을 잡아줄 수 있는 산체스가 제 역할만 할 수 있다면 팀 입장에서는 훨씬 부담을 덜 수 있다.
더구나 이의리가 오는 2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된다면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KIA는 건강하게, 또 이왕이면 빠르게 산체스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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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