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대한민국 U-18 야구대표팀이 2경기 만에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2023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예선라운드 A조 2차전에서 체코에 14-1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충헌(중견수·충암고)-정안석(1루수·휘문고)-여동건(2루수·서울고)-박지환(유격수)-이승민(좌익수·휘문고)-조현민(3루수·충암고)-이상준(지명타자·경기고)-이율예(포수·강를고)-연준원(우익수·부산고) 순으로 전날과 다른 라인업을 갖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박기호(청주고).
한국은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초 1사에서 정안석의 볼넷과 여동건·박지환의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이승민의 2루수 땅볼 때 체코 유격수 마틴 소보카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정안석에 이어 2루주자 여동건까지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2-0.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3회초에도 점수를 한 점 더 보탰다. 선두타자 여동건이 볼넷과 도루로 상대를 압박했고, 2사 2루에서 조현민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팀에 1점을 안겼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건 4회초였다. 한국은 선두타자 이율예의 2루타와 연준원의 번트안타 및 도루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마련한 뒤 이충헌의 희생플라이, 정안석과 박지환의 1타점 적시타로 대거 3점을 뽑으면서 6-0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5회초 연준원의 1타점 2루타와 박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7회초에는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6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친 체코는 7회말 파벨 요제크의 1타점 적시타로 영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박기호는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없이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뒤이어 나온 박건우(충암고)도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임상헌(대구상원고)과 조대현(강릉고)은 각각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지환과 이율예, 연준원이 3안타를 몰아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여동건은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4출루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4일 호주를 상대로 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WBSC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