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데이비스 슈나이더(3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대니 잰슨(포수)-위트 메리필드(2루수)-달튼 바쇼(좌익수)-어니 클레멘트(유격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직전 시리즈였던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3연전부터 리드오프 중책을 맡고 있는 스프링어가 슈나이더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맡고, 어김없이 포수 대니 잰슨이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다.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우익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라이언 맥마혼(3루수)-브렌든 로저스(2루수)-헌터 굿맨(지명타자)-놀란 존스(좌익수)-엘레후리스 몬테로(1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타자 9명 중에서 우타자가 무려 6명으로, '베테랑' 블랙몬이 리드오프로 나선다.
콜로라도 선발투수는 2020년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던 2021년 31경기 179⅔이닝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KBO 역수출 사례'를 썼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23경기 72⅔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94로 다소 부진하다.
토론토가 이날부터 콜로라도-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미국 서부 원정 6연전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류현진이 6연전 첫날 선발 중책을 맡았다. 쿠어스필드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건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으로, 토론토 이적 이후만 놓고 보면 이번이 처음이다.
쿠어스필드는 해발고도 1600m에 위치한 구장의 특성상 타구가 공기 저항을 덜 받고, 그만큼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류현진 역시 대체로 쿠어스필드에서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쿠어스필드 통산 성적은 6경기 26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로, 피홈런이 무려 8개에 달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 등판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기면서 승리를 챙긴 게 고무적이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8월 한 달간 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며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상태다. 이날 경기에서도 특유의 변화구 제구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승째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