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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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한우 먹방' 논란에 결국 '사과'…누리꾼들 '시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9.01 12:22 / 기사수정 2023.09.01 12:2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반려견 한우 먹방' 영상 콘텐츠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77만 유튜버 하알라(하선우)가 사과문을 남겼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문제의 '반려견 한우 먹방' 영상은 지난달 30일 업로드된 '강아지한테 한우를 줬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하알라는 반려견 앙꼬에게 한우와 아스파라거스, 버섯, 브로컬리 등을 구워 플레이팅해 먹방 영상을 찍었다. 

특유의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영상이지만, 일각에서는 강아지에게 한우를 먹이는 것을 두고 말이 안 된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하알라는 다음날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처음에는 '우리집 강아지한테 내가 한우 준다는데 이게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억울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람마다 각자 사정이 있을 거고 영상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앙꼬는 제게 있어 가족이지만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저 개일뿐이라는 걸 안다. 그것을 이해하기에 저 영상을 보는 입장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가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해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하알라의 사과문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또 한 번 여러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과문에 달린 대다수의 댓글은 "내 가족한테 한우를 먹이겠다는 무슨 상관이냐" "그렇게 따지면 아무 것도 먹일 수 있는 게 없다" "문제 되는 음식을 먹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유난스럽냐" "강아지는 가족이다" "우리집은 장어도 먹인다"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 영상 마음껏 찍으세요" 등의 댓글로 하알라를 옹호하고 지지했다. 

반면 영상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보낸 누리꾼들은 "자괴감 느껴진다" "결식 아동도 많은데 강아지한테 한우라니" "아무리 강아지가 가족이라고 해도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하알라는 모델 겸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로 가족 콘텐츠를 통해 많은 사랑받고 있다. 



다음은 하알라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하알라입니다.이번 앙꼬 영상(한우를 줬다고?)에서 몇몇 분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우리 집 강아지한테 내가 한우 준다는데...이게 잘못된건가?' 이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그래서 어린 마음에 억울한 마음이 컸습니다. 

근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 있을거고 그래서 그 영상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 드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몇자 끄적여봅니다..

이번 영상을 올리게 된 계기는, 제가 유튜브를 보다가 다른 채널에서 강아지에게 스테이크를 주거나, 맛있는 음식을 해서 주는 영상들이 업로드 되어있는 것을 보고 저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구독자분들도 우리 앙꼬를 많이 좋아해주시니 같이 귀여운 것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그래서 정육점에서 2만원치 꽃등심을 구매했고 그중에 한덩이는 앙꼬를 먹이고 한덩이는 오빠랑 제가 먹었습니다.

사실 금액도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아지들 간식값이 워낙 비싼 편이라.. 일년에 고기를 많이 먹어봐야 2-3번 먹는 앙꼬한테는 그렇게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 영상을 올리고 강아지한테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이면 설사를 유발 할 수 있다고 해서 (중형견 기준 2-3개가 적합하다네요) 그런 지적이 올라 올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다른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네요..

앙꼬는 제게 있어 가족이지만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저 개일뿐이라는 걸 압니다. 그것을 이해하기에 저 영상을 보는 입장이 다를 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해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제가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알라 올림. 

사진=하알라 유튜브 영상, 공식 사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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