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의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아 라노키아가 최근 인테르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테르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멩의 단장으로 부임한 레오나르두 나시멘투의 후임으로 가스페리니와 계약을 맺었다. 가스페리니는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제노아 감독을 지냈으며, 제노아 시절 그는 현재 인테르 소속인 치아구 모타, 디에고 밀리토 그리고 라노키아를 지도한 전례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라노키아는 26일 '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제노아 시절 나는 가스페리니에게 많은 빚을 지었다. 그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한 나를 즉시 기용하면서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면서 "지난 시즌 중반 제노아가 왜 그를 경질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스페리니는 여러모로 바리 시절 함께 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을 떠오르게 한다. 이들 모두 매우 섬세하며 정열적이다. 여기에 결단력까지 갖춘 감독이다. 다음 시즌 우리 팀은 가스페리니와 함께 본 궤도에 오를 것이다. 왈테르 사무엘이 부상에서 회복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나 역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가스페리니는 이탈리아의 알렉스 퍼거슨으로 불리고 있다. 온화함을 갖춘 탁월한 지략가로 불리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 두드러진다. 주로 3톱을 활용하는 그는 제노아를 이끌었던 2008/09시즌 디에고 밀리토를 주축으로 리그 56득점을 기록하며 세리에 A 5위를 차지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비진 정비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그칠 전망이다. 다음 시즌 인테르는 사무엘이 부상에서 돌아올 것이다. 여기에 적절한 영입만 완료한다면, 라노키아의 말처럼 AC 밀란에 빼앗긴 리그 우승 타이틀을 되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 가스페리니 ⓒ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