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주영아, 주말에는 너를 보러 갈게'.
우리 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그는 유럽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설기현을 비롯한 박지성과 이영표의 '영국파'들에 대한 집중점검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는 부상으로 월드컵을 포기하게 된 이동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 이제는 2006 독일월드컵을 책임져 줄 대표팀의 중앙 공격수를 찾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대안으로 떠오른 우성용, 조재진, 안정환등은 이미 아드보카트 감독의 수첩속에 적혀 있을 것. 이제는 측면 공격수인 박주영의 포지션과 변경도 고려해 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박주영은 중앙 공격수로 활용해도 무방하다는 평가다.볼을 가진 위치에서 단독 드리블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측면에서 들어오는 크로스에 대해서도 충분히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탁월한 위치선정 감각이 있다.특히 문전 앞에서 확실하게 골로 연결해 줄 수 있는 그의 골결정력은 더욱더 중앙 공격수로의 포지션 변경이 가능함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사실들이다.
그러나 최근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박주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소속팀인 FC서울은 물론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주영이 하루빨리 '꼭 득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야만 득점에 대한 시야도 돌아온다고 충고하고 있다.특히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최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것 같다'라고 밝혀 지금 현상황이 박주영 본인에게는 최대의 슬럼프임을 암시했다.
'사자왕' 이동국의 부상으로 대표팀의 공격을 해결해줄 중앙 공격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과연 '축구천재' 박주영은 23일 홈팬들과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랜 골침묵을 깨고 2006 독일 월드컵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