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월 6,800만 원 매출 횟집 사장 부부가 깊어진 갈등의 골을 토로했다.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휴일에도 쉴틈 없이 열정적인 아내와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남편이 출연했다.
이날 연중무휴 10년 차 부부가 등장해서 사연을 전했다. 부부는 현재는 횟집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유치원 교사로 일을 했었다고 이야기해 시선을 끌었다.
아내는 "예전부터 자영업에 관심은 있었다. 우연히 오빠가 횟집을 접는다고 해서, 아까워서 '우리가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라고 계기를 전했다. 또한 남편은 "유아체육 일이 4시 정도에 끝나면, 무보수로 (회 뜨는) 기술을 배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개된 영상 속 부부의 횟집은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 더불어 부부의 노력으로 2호점까지 확장한 상태로, 최고 월 매출이 6,800만 원이라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넓은 가게와 높은 매출로 행복할 것만 같은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끊임없이 지시하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저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항상 저한테 지시하는 게 너무 싫었다. 아내의 지시를 받고 그것만 하게 되면서 많이 쌓였다. 저도 사장인데"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아내도 "저도 남편에게 지시하는 게 많긴 하다. 저는 직접적으로 손님들 응대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음식이 왜 이렇게 늦게 나와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라며 음식이 늦게 나갈까 싶어 남편을 재촉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남편은 지시받으면 어떠냐는 오은영의 질문에 "숨이 안 쉬어진다. 이 공간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진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MC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남편의 음주였다. 근무를 하던 남편은 지인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음주하기 시작했다. 한 잔, 두 잔 마시던 술의 양이 5병을 넘어가기 시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님이 카운터에서 계산하고자 해도, 술을 마시느라 회피하고, 만취 상태로 비틀거리는 남편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남편을 두고 홀로 설거지하거나 홀을 치우는 아내의 모습이 대비됐다.
남편은 민망해하며 "지인들이 한 번씩 오면 같이 한 잔씩 마시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지인이 오셔도 잠깐 마시거나 하는 건 괜찮다. 근데 '저렇게 술 마실 시간에 애들을 좀 챙겨주지'라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은영은 "아이들 먹는 게 아주 부실하더라"라고 부부의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다. 아내는 "반찬을 처음에는 많이 해줬는데, 아이들이 안 먹더라. 그래서 배라도 채워야 할 것 같아서 급급하게 라면을 먹게 하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사진 = MBC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