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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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인' 배기종, "내 힘은 헝그리 정신"

기사입력 2006.05.14 04:06 / 기사수정 2006.05.14 04:06

문인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최근 2006 K리그 득점순위에는 낮선 이름이 하나 올라와 있다.바로 대전 시티즌의 배기종(23)이라는 이름이다.총 7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그리고 소속팀인 대전 시티즌은 현재 그의 활약에 힘입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슈바, 헤지스 등 용병 선수들이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배기종은 대전 시티즌에게 있어서 보물같은 존재다.대전이 9경기를 통해서 만들어낸 득점은 총 8골. 그중 50%를 배기종이 넣었기 때문이다.


화려하게 K리그에 등장한 선수도 아니요, 박주영처럼 입단할때 수십명의 기자들 앞에서 카메라 세례 한번 못받았다.그런데도 불구하고 배기종은 이천수, 박주영,정경호은 대표팀 선수들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올해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게 된 그는 작년 쓰디쓴 경험을 맛봐야 했다.작년에 실시된 신인 드래프트에 이름을 제대로 올리지 못한 것이다.우선 110명이 드래프트에 의해 뽑혔었는데, 110명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마지막으로 각 구단들이 '번외지명'을 해 겨우 그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한마디로 그는 K리그에 간신히 탑승한 무명신인. 연봉도 1200만원에 계약했다고 한다.최고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것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낮은 금액이다.한달에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기타 세금등을 제외하고 나면 80여만원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런 그의 헝그리 정신이 그를 올 시즌 있게 하는것 같다.식당 주방일을 하면서 남매를 키워온 그의 어머니는 열심히 그의 뒷바라지를 해왔다.고등학교를 졸업한 그의 여동생은 가정형편때문에 대학진학 마저 포기한 상태. 올해 23세인 그에게 K리그에서의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명예' 보다는 이미 '생존'에 대한 몸부림으로 고정된지 오래다.


180cm에 75Kg의 체격을 가진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을 연상케 하는 파워 넘치는 움직임과 드리블, 그리고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 능력이 돋보인다.게다가 올 시즌 7경기에서 4골이 말해주듯이 정확한 슛팅 능력과 골결정력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총 9경기에서 거는 7경기에 출전을 했는데, 그중 4경기는 교체 투입된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그런 와중에 9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FC서울의 박주영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올시즌 대전 시티즌이 중요한 고비마다 배기종을 투입해 독톡히 효과를 보자,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큰 욕심을 내기에 충분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그리고 그 중심에 '무서운 신인' 배기종이 있다.


과연 배기종은 험난한 프로생활을 이겨내고, K리그의 정상 골잡이로 우뚝 설수 있을 것인가.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그의 무서운 독기 품은 골을 또 한번 기대해본다.


(사진=대전 시티즌 프로축구단)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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