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제임스 메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린 토트넘은 2승 1무로 선두권을 형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누구보다 중요한 주장 손흥민의 역할이 컸다.
메디슨은 전반 17분 파페 마타르 사르의 기가 막힌 전진 패스를 받아 침투에 성공했고 골키퍼와 일대일을 앞두고 가볍게 공을 터치해 골망을 흔들었다.
메디슨은 골장면 외에도 여러 차례 전진 패스를 시도하고 볼을 지켜주고 전진하는 등 공격 장면을 만드는 시작점 역할을 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메디슨은 73분간 뛰며 패스 성공률 91%,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2회 모두 성공,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 향하는 패스 11회, 롱패스 3회 중 2회 성공, 지상 경합 12회 중 7회를 성공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메디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토트넘에 합류한 중앙 미드필더다. 2018년 여름 레스터 시티에 합류해 다섯 시즌 간 203경기 55골 41도움을 기록한 그는 레스티의 강등과 함께 팀을 옮겼다.
당초 많은 팀들이 메디슨 영입 경쟁에 나서면서 그의 이적료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한때 레스터에서 맹활약하던 그는 잭 그릴리시처럼 1억 파운드(약 1669억원)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요구했던 이적료는 6000만파운드(약 1001억원) 선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여름 매디슨을 영입하며 그보다 낮은 4500만파운드(약 75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토트넘에겐 어느 자리보다 필요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메우는 중요한 영입이었고 적절한 이적료를 지불했다고 할 수 있다.
또 같은 시기에 있었던 여름 이적시장에 미드필더드의 몸값이 치솟았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는 1억 1500만파운드(약 1919억원)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 치웠다.
수비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도 웨스트햄에서 아스널로 이적하며 옵션 포함 1억 500만파운드(약 175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메디슨은 이적시장이 과열되기 전에 빠르게 토트넘으로 이적해 뒤데 있었던 이적들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해보인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디슨의 이적료가 다른 미드필더들의 이적료와 비교해보면 싼 것 같다고 말하자 "4500만파운드가 싸다니, 당신 지금 어느 세계에 살 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이어 "난 당신이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알겠다. 나보다 메디슨의 활약에 행복한 사람은 없다. 난 기쁘다. 놀랍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함께 하는 선수들에게 정말 크게 기쁘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그가 구단 전체와 함께 하는 방식, 그의 인생에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면 그는 정말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 그는 우리에게 창의력을 불어 넣는다. 그는 정말 성실하고 다시 공을 가져오고 압박한다. 그는 공을 갖고 있을 때만 인생을 살지 않는다"라고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사진=Reuters,AFP/연합뉴스, 첼시, 아스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