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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 '그라운드 홈런'에 웃은 어린왕자 "팀에 활력 불어넣어 줬다"

기사입력 2023.08.26 22:2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리그 '팀 홈런 1위' SSG 랜더스가 답답했던 흐름을 뒤집는 짜릿한 홈런포 2방으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따냈다.

SS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에서 7-5로 이겼다. 전날 1-10 완패의 아픔을 설욕하고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3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엘리아스가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엘리아스는 팀 불펜 난조 속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20일 LG 트윈스전 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호투의 기세를 이어가며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타선에서는 하재훈, 전의산의 활약이 빛났다. SSG는 3-5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7회말 대수비로 투입됐던 하재훈이 첫 타석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쳐내며 순식간에 5-5 동점을 만들었다.



하재훈은 시즌 4호 홈런을 자신의 KBO리그 커리어 첫 그라운드 홈런으로 장식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KBO 역대 94번째, SSG 구단 3번째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하재훈의 그라운드 홈런 직후에는 전의산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전의산은 결승 역전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6-5로 만들었다.

전의산은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도 침착히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SSG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서진용이 뒷문을 든든히 걸어 잠그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SSG는 시즌 58승 47패 1무를 기록, 2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뒤진 단독 3위를 유지했다. 4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3경기를 유지하면서 3위 수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엘리아스가 지난 경기에 이어 선발투수로서 6이닝 동안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했지만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게임 초반 2이닝 연속으로 박성한, 최지훈이 선두타자로 출루해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특히 하재훈이 모처럼 좋은 타이밍에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해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이후 전의산이 1군 콜업 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 흐름을 잘 타서 오늘 결정적인 홈런을 기록해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펜투수들의 피칭에도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김원형 감독은 "고효준이 위기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잘 막아줬다"며 "서진용이도 올 시즌 동안 해온 모습 그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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