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차승원이 마야의 고대 도시 속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했다. ‘차박사’의 친절한 설명과 방송에서 최초 공개된 마야 피라미드 정상의 압도적 장관은 신나는 시간 여행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영된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4회에서는 고대 문명 덕후 차승원의 ‘위시 리스트’였던 마야 유적지 탐사가 전개됐다. ‘마야즈 3인방’ 차승원, 김성균, 주연이 장장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최근 발굴된 멕시코의 마야 유적지 ‘또니나’. ‘돌로 된 집’이란 의미로, 약 1500년 전, 무려 3만 5천여 명의 마야인이 살던 곳으로 추정되는 압도적 스케일의 고대 도시였다. 멕시코에서 가장 높다는 마야 피라미드엔 13개의 신전과 제단, 거주 공간까지 존재했다. 왕의 무덤으로써 주 기능을 한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달리, 마야 피라미드는 종교 의식을 거행하는 신전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계단이 존재하는데, 7개의 층으로 이뤄진 이곳 피라미드에선 각 층마다 계층별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차승원은 처음 접하는 고대 마야 도시에 텐션이 한껏 상승했다. 체감 온도가 무려 35도가 넘었지만, 가을 날씨처럼 느낄 정도였다. 또한, 혼자서 은밀히 탐구했던 마야 피라미드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책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며 호기심을 폭발시켰다. ‘차박사’의 신나는 강의도 이어졌다. 지진이 나도 무너지지 않을 만큼 견고한 세모꼴 아치 등 마야의 독특한 건축 양식,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정확한 기후 예측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도로 발달했던 천문학, ‘0’의 개념을 최초 발견하고 이십진법을 사용했던 수학, 마야인들이 돌을 옮기기 위해 사용했던 전통 방식 등 그의 머리 속을 가득 채운 지식을 대방출됐다. 이에 김성균은 “혹시 시간 여행자 아니냐”며, 감탄하기도 했다.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의 취지와 기획 의도를 높이 산 멕시코 관광청의 협조로 관광객에겐 공개된 적 없는 피라미드 꼭대기층에 올라선 ‘마야즈 3인방’은 이날 방송의 백미를 장식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또니나 유적지의 장관은 감동이 벅차오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해발 900m 고도에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할 수 있었던 마야 문명의 뛰어난 기술은 더욱 신비로웠다. 차승원은 “꼭 마야에 온 것 같다”며 다시 못 볼지 모르는 광경을 오래도록 눈에 담았다. 무더위에 지쳤던 김성균도 감동의 여운에 젖은 나머지, “백문이 불여일견. 형따라 오길 정말 잘했다”며 몰입했다.
‘차박사’를 신나게 하는 것 천지인 또니나 박물관에서도 쉽게 발길을 발 길을 떼지 못했던 차승원은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마야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못했다. 또한, 박물관에서 발견한 ‘카카오의 신’ 힌트로 네번째 미션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다. 마야인들이 카카오 열매를 화폐로 썼다는 걸 알고 있는 차승원은 “혹시 초콜릿 농장에 데려가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한 차승원은 금세 배고픈 동생들을 위해 저녁 식사에 준비에 돌입했다. 주연은 “이전 월드투어 때 떡볶이가 먹고 싶어 해봤다”며, 멕시코 현지에서 구한 라이스페이퍼로 떡과 비슷한 쫄깃한 식감을 가진 대체 떡을 만들어 차승원으로부터 “이거 정말 아이디어!”라는 호평을 얻어냈다. 여기에 현란한 칼솜씨를 보유한 김성균까지 가세하는 등 전에는 지켜만 보던 동생들이 재료 준비를 도와 손발 척척 환상의 팀플레이로 한 상이 뚝딱 차려졌다.
식사를 마치고 세번째 미션 열쇠까지 획득하며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한 마야즈 3인방에게 네번째 미션이 주어졌다. 이들이 예측한대로, 주제는 ‘마야의 카카오’였다. 그런데 “전통방식으로 카카오 음료를 만드는 곳에 간다”는 방글이 PD에게 정말 쉬운 미션이라 생각한 김성균이 그만 “시시해!”라는 본심을 내뱉고 말았다. 그런데 “입 조심하라”던 차승원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한 것일까. 이튿날 멘탈이 무너져 만신창이가 된 마야즈 3인방이 예고돼,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