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불발된 가운데, 그가 내년과 그 이후에도 레알로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5일(한국시간) "음바페의 미래를 위해 논의된 2가지 옵션"이라며 음바페의 이적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음바페는 최근 PSG 선수단에 복귀하며, 팀의 주장단에도 합류해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을 위해 활약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초 음바페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만 해도 이번 여름 PSG 떠날 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음바페는 PSG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구단과 대립했다. PSG는 음바페가 자유계약으로 떠난다면 영입 당시 투자한 이적료를 전혀 복구할 수 없었기에, 빠르게 음바페 영입을 원하는 팀들을 물색했다.
음바페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PSG 잔류만을 고집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7억 유로(약 9930억원) 연봉 제안도, 바르셀로나의 유혹도 음바페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그가 드림 클럽이라고 밝힌 레알도 영입전에 참여했지만, 좀처럼 음바페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PSG는 2023/24 시즌 음바페를 팀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할 계획이었으며, 개막전인 로리앙과의 경기에서도 음바페가 명단에 오르지 못하며 음바페는 한 시즌 내내 PSG 2군에서 훈련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설득으로 1군에 복귀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최근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PSG가 화해를 먼저 진행했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의 경우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복귀를 설득했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당초 엔리케 감독은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엔리케는 사석에서 음바페에게 더 많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PSG가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부족했던 전방 압박을 그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표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노력을 전했다.
구단은 지난 14일 음바페의 합류에 대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전했다.
PSG는 음바페를 구단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네이마르까지 이적시켰다. 프랑스 매체 '웨스트 프랑스'는 음바페의 PSG 1군 훈련 복귀 소식을 전하며 "PSG가 네이마르와 베라티에 대해 잠재적인 이적을 추진하고,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은 음바페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다. 회장과의 논의도 긍정적이었다"라며 네이마르 매각에 음바페의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음바페는 툴루즈전에 교체 출전하며 제대로된 PSG 복귀를 알렸고, 복귀와 동시에 PSG의 시즌 첫 득점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23일에는 음바페가 주장 마르퀴뇨스에 이어, 다닐루 페레이라, 프레스넬 킴펨베와 함께 부주장으로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등장했다.
다만 음바페의 복귀 이후에도 그가 PSG에 계속 남을지에 대한 우려와 연장 계약에 대한 소식을은 여전히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음바페는 다만 2024년에는 레알과 계약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엘 치링기토 기자 에두 아기레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그의 주변 지인에게 내년 여름에는 레알에서만 뛸 것이라고 전했다"라며 음바페가 결국 내년에는 레알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일부 매체들은 음바페의 PSG 복귀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 그가 레알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했다.
다만 최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음바페를 영입할 거냐고? 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다. 이건 100%다. 현재 우리 스쿼드는 완성됐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최소 이번 여름에는 음바페가 레알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거라고 단언해 음바페의 이적 시기는 내년 여름이 가장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풋 메르카토에서는 그가 레알행을 강하게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여름 이후에도 PSG에 남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등장한 것이다.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는 PSG에 남게 됐다. 현재 구단과 선수는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부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번 계약이 2024년에 만료된 이후에도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생각이 없다. 그는 현재 PSG와 합의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음바페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를 100퍼센트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 이후로 상황은 확실히 바뀌었다. 음바페는 현재 두 가지 옵션이 있다. 하나는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에 서명하는 것이다. 다른 옵션은 음바페와 PSG가 2025년 이후에도 확실히 서로를 구속할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는 것이다. 구단과 선수 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진정된 상태다"라며 음바페가 2025년 이후에도 PSG에 남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음바페가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내년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음바페가 올 시즌 PSG에 잔류한 배경에는 레알의 소극적인 태도가 이유였으며, 레알은 음바페가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그의 영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등장한 바 있기에 음바페와 PSG의 연장 계약 가능성에는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레알에 실망했다. 이는 음바페가 다시 한번 PSG로 돌아온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음바페는 레알이 최근 몇 주 동안 그의 영입을 위해 PSG에 제안할 때 보여 준 작은 행동들에 만족하지 않았다"라며 레알이 PSG에 제대로 된 제안을 건네지 않을 것에 음바페가 실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레알은 2023/24 시즌 이후 음바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했기에 PSG가 원하는 이적료를 절대 맞춰줄 생각이 없으며, 오직 연봉 포함 2억 유로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잇달았다. 이후에는 음바페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노릴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로 이번 여름 레알은 음바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매체는 "모든 것이 음바페가 내년 여름 레알과 계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번 여름 현실은 음바페가 레알과의 계약을 포기한 것 같다"라며 사실상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이적을 거부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르카는 이번 여름 이후에도 레알이 음바페 영입에 적극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다시 말해 레알은 PSG 측에서 먼저 접근하지 않는 한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레알은 이번 여름 음바페 영입이 불가능한 작업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왔다. 레알은 PSG를 비우호적인 팀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팀에 이적료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PSG에서 움직이지 않는 이상 음바페 영입을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은 PSG와 음바페가 재계약을 할 경우, 2024년에 음바페와 계약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들은 PSG가 아닌 음바페와만 협상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PSG의 입장은 다르다. PSG는 올 시즌 성공적인 성과와 함께 음바페를 확실히 잡아둘 계획이다. 렐레보는 PSG는 여전히 음바페에 대한 재계약 믿음이 있다. 그들은 음바페와 2024년 이후 재계약을 목표로 올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 그를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성공적인 시즌 성과로 음바페를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PSG와의 극적 화해를 레알 합류가 불발된 음바페가 올 시즌 이후에도 P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택으로 당분간은 PSG 에에이스로 남게 될지에 레알과 PSG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