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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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군단 완벽 봉쇄한 잠실 예수 "자신감 있게 던진 체인지업이 주효했다"

기사입력 2023.08.25 08:4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4주 가까이 선발승을 수확하지 못했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맛봤다.

LG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65승2무38패를 마크했다.

치열한 투수전 속에서 승리를 챙긴 켈리는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27일 만의 승리. 여기에 켈리는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특히 스트라이크(58개) 개수가 볼(27개)보다 2배 이상을 나타냈을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가 받쳐줬다.

켈리는 1회초 무사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2회초부터 안정감을 찾아갔고, 5회초에 이어 6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 사이 타자들이 4회말에만 3점을 뽑아면서 켈리에게 승리 요건을 안겨줬고, 7회초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불펜투수들은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켈리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염경엽 LG 감독도 "선발 싸움에서 켈리가 버텨주면서 선발 역할을 충분히 잘 했고,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켈리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나간다.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주면서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켈리가 꼽은 호투의 비결은 체인지업이었다. 이날 투구수 85개 중에서 체인지업은 8개에 불과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됐다는 게 켈리의 이야기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은 "떨어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켈리의 체인지업을 평가하기도 했다.

켈리는 "체인지업을 자신감 있게 원하는 카운트에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한 것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즌 초중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켈리의 남은 시즌 목표는 오직 '팀의 승리'다. 그는 "팀이 매우 잘하고 있는데,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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