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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배가 지켜본다!...부폰이 인정한 토트넘 NEW GK "그의 성장 확인하고 싶다"

기사입력 2023.08.24 09:41 / 기사수정 2023.08.24 09: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9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언한 잔루이지 부폰이 최근 눈여겨보는 골키퍼로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꼽았다.

부폰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지켜보고 있는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비카리오를 꼽았다. 

부폰은 2022/23시즌을 끝으로 자신의친정팀 파르마에서 은퇴했다. 비록 세리에A가 아닌 세리에B에서의 커리어 마무리였지만, 그가 20여 년간 쌓아 올린 업적은 실로 대단했다. 

스페치아, 페르티카타 칼치오, 보나스콜라 칼치오 아카데미 등을 거친 부폰은 1991년 파르마 아카데미로 옮긴 뒤 1994년 프로 계약을 맺고 데뷔했다. 

16세의 나이에 프로로 데뷔한 부폰은 파르마에서 1998/99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팀은 코파 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컵 더블에 성공했고 본인은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골키퍼가 됐다.



부폰의 활약을 눈여겨본 유벤투스는 2001년 여름 당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인 5420만유로를 지불하고 영입한다. 지금이야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금액이지, 22년 전만 해도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이 금액을 쓸만했다. 부폰은 유벤투스와 함께 세리에A 우승 10회를 달성했고 유벤투스에서만 통산 685경기를 소화했다. 실점은 539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을 자랑했고 무실점 경기도 322경기에 달한다. 

2021년 여름엔 다시 파르마로 돌아가 말년을 보냈고 지난 시즌엔 파르마의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함께 했지만,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끄는 칼리아리에게 아쉽게 밀려 승격에는 실패했다. 

부폰은 이탈리아 대표팀으로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아쉽게 대한민국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했지만, 4년 뒤인 2006 독일 월드컵에선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해 조국의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하는 아픔을 겪은 뒤, 부폰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역사상 전례 없는 월드컵 7회 연속 출전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부폰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골키퍼로 비카리오를 꼽았다. 그는 "난 지금 토트넘에 있는 비카리오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비카리오는 194cm의 장신 골키퍼로 우디네세 아카데미를 거쳐 베네치아, 칼리아리, 페루자, 엠폴리에서 성장했다. 긴 팔과 민첩성을 활용해 좋은 선방 능력을 갖췄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에 걸쳐 엠폴리에서 성장세를 거듭한 비카리오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 소집됐다. 현재 잔루이지 돈나룸마라는 확고한 주전 골키퍼가 있지만, 세컨 골키퍼로 종종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A매치에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때도 대표팀에 소집됐다. 

2022/23시즌 내내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수비 불안에 노출됐던 토트넘은 올 여름 새 골키퍼를 물색했다. 마침 요리스도 미래를 두고 고민하던 터라 그의 이탈을 대비해야 하기도 했다. 다비드 라야(브렌트퍼드) 등 많은 선수들이 영입 명단에 올랐고, 비카리오와 계약하면서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비카리오는 이번 여름 2000만유로(약 28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경기 동안 2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개막전 브렌트퍼드전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비카리오는 여러 차례 선방 쇼를 펼치며 토트넘의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팀은 2-0으로 이겼다.

비카리오는 오는 26일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머스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Reuters,AP,EPA,AF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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