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판타지 보이즈가 본격 데뷔 전부터 잡음을 내고 있다. 1위 유준원을 제외한 11인 체제로 데뷔한다고 발표한 것.
23일 포켓돌 스튜디오(이하 포켓돌) 측은 M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를 통해 데뷔조에 선정된 유준원은 무단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포켓돌 측에 따르면 유준원은 계약 과정에서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고,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 또한 유준원의 부모님이 유준원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했기에 결국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준원은 '소년판타지'에서 1위를 한 멤버로, 데뷔 전부터 이미 많은 팬을 두고 있다. 여타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랬듯 1위 멤버들이 대부분 '센터'를 차지하며 팬덤의 중심에 섰던 만큼 유준원의 합류 불발은 데뷔를 기다려왔던 이들에게도 김이 새는 상황이다.
특히 1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 조건 수정을 요청한 부분 등이 알려지며 유준원을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유준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포켓돌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이라며 "포켓돌과 합의를 위해 여러 번 상담, 메일, 전화를 했다.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다.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통보를 받기에 이르렀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유준원은 포켓돌 태도에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데뷔를 포기했음을 강조했다.
포켓돌 역시 즉각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사는 유준원 군과 유준원 군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 군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했다.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고 밝혔다.
고된 경쟁을 마치고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한 12인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판타지 보이즈는 김규래, 홍성민, 오현태, 이한빈, 링치, 강민서, 히카리, 소울, 김우석, 히카루, 케이단 11인으로 데뷔하게 됐다.
데뷔 전부터 1위 유준원의 합류 불발로 아쉬움이 커진 가운데, 양측은 계약 과정을 두고 진실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전부터 잡음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판타지 보이즈가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화면, 포켓돌 스튜디오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