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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 검진 결과'에 한숨 쉰 홍원기 감독 "안타깝게도 수술 소견 받았다"

기사입력 2023.08.22 16:31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허리 통증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우완 정찬헌이 정밀 검진에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찬헌은 몇 차례 더 추가 검진을 실시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 앞서 "정찬헌은 (정밀 검진에서) 수술 소견이 나왔다"며 "지난겨울 혼자 시즌을 준비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몸을 만들었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휴식을 취해오다 22일 오전 대전 우리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검진 결과 수술적 치료(황색인대제거술)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키움 구단은 "정찬헌이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를 받아 본 후 수술 일정과 재활 기간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찬헌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기록했다. 많은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퀄리티 스타트 8회로 계산이 서는, 믿음감을 주는 선발투수로 마운드를 지켜줬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뒤 권리를 행사했지만 원 소속팀 키움은 물론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해 홀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선발 마운드 보강이 필요했던 키움은 시범경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27일 정찬헌에 손을 내밀었다.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 원, 옵션 최대 2억 6000만 원 등 총액 8억 6000만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 막판 "정찬헌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많은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임무를 100% 이상, 120% 했다고 본다"며 정찬헌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정찬헌을 프로 커리어 내내 괴롭혀온 허리가 또 한 번 정찬헌의 발목을 잡았다. 정찬헌은 2016년, 2019년에도 허리 문제로 수술대에 올랐던 바 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0 시즌에는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열흘 간격으로 선발등판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받아왔다. 2021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도 등판 간격을 여유 있게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키움 구단은 정찬헌이 타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은 뒤 결과를 토대로 수술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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