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중요한 '현대가더비'에서 윙백으로 나선 루빅손이 오직 수비에만 전념했다고 밝혔다.
울산이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현대가더비' 맞대결에서 엄원상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지난 7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4라운드 승리 이후 한 달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선두(19승 3무 5패 승점 60) 유지는 물론 2위(12승 10무 4패 승점 46) 포항 스틸러스와의 격차도 14점 차로 벌렸다.
반면 전북은 이번 시즌 두 번의 원정 현대가 더비에서 모두 패했다. 전북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4위(12승 5무 10패 승점 41)로 내려갔다.
루빅손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다만 줄곧 뛰던 미드필더 자리가 아닌 왼쪽 윙백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7월 8일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당시 우측 수비를 본 적 있는 그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경기에 측면 수비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루빅손은 설영우와 함께 상대 오른쪽 측면 한교원, 정우재의 침투를 막았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장점을 가진 그는 곧잘 수비에 성공했다.
특히 후반 26분 중원에서 루빅손이 상대 전진을 차잔했고 이후 이청용에게 연결된 공이 엄원상의 득점까지 이어져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도화선 역할을 담당했다.
이날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루빅손은 "까다로운 경기였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승리해서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생소한 전술 형태에서 경기를 소화한 루빅손은 "포항전 땐 우측에서 수비를 했고 오늘은 왼쪽이다"라며 "오늘 수비는 좋았지만, 꽤 긴 시간 수비를 했다. 전북이 꽤 강하게 압박을 했다. 우리는 더 많은 공격을 원했다. 물론 볼을 소유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득점하고 나서는 수비에만 집중했다. 우리는 양쪽 측면을 잘 걸어 잠궜고 그래서 아주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엄원상의 득점이 터진 뒤, 조현택이 투입되면서 루빅손도 조금 더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루빅손은 "이 교체가 나를 더 공격적으로 올라가게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낮은 위치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기 위해 현택을 도우려고 했다"랴며 "내가 빌드업 상황에서 더 올라가더라도 여저닣 수비에 집중했다. 크로스를 막고 현택을 도왔다. 득점 후엔 오직 수비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득점 장면에 관여한 루빅손은 "경기 중에 약간의 에너지가 있었고 더 강하게 압박하고 올라갈 수 있었다. 내려서지 않았다. 이것이 그 상황을 만들었다. 상대를 쫓아갔고 볼을 뺏은 뒤 역습으로 연결했다."라고 말헀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낮게 내려서서 수비했다면 골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중원에서 압박을 가했고 좋은 역습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