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8.19 15:2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돌격대장 김하성(28)이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2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뜬공, 6회말 세 번째 타석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결정적인 순간 침묵을 깼다.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깨끗한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의 3구째 135km짜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 '하성 킴!'을 외치며 멋진 한방을 기대했던 홈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김하성은 이후 곧바로 터진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승리하면서 김하성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3루 수비에서도 특유의 탄탄한 '그물망 수비'를 과시했다. 7회초 무사 1루에서 애리조나 헤라르두 페르도모의 번트 타구를 빠른 상황 판단으로 재빠르게 2루로 송구했고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키면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하성은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즌 타율 0.281(402타수 113안타)를 유지했다. 최근 7경기에서 29타수 5안타로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샌디에이고도 애리조나를 4-0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현지 중계진은 경기 종료 후 곧바로 김하성의 얼굴을 카메라로 클로즈업하면서 이날 게임 수훈 선수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