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이다영(볼레로 르 카네)이 팀 동료였던 김연경(흥국생명)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다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경과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다영이 공개한 캡쳐에서 이다영은 밤 12시께 '킴'이라고 저장한 김연경에게 장문의 메세지를 보냈고, 김연경은 이다영의 말에 짧은 답변을 남겼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다영은 "이렇게 연락 보내는 것도 싫겠지만 너무 힘들다. 하루하루 연습할 때마다 무서웠고, 겁났다"며 "언니가 무시하고 싫어하는 거 시합할 때나 연습할 때나 다들 다 아는데 그러실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또 "저도 정말 잘한 거 없고 자꾸 언니 거슬리게 싫어할 행동들만 해서 언니가 더 그러시는 거 안다. 저는 언니랑 같이 있고 같은 팀에서 운동하고 있는 것만으로 너무 좋고 감사하다. 이렇게 말하면 더 싫어하고 안 좋아할 거 아는데, 그냥 언니가 너무 좋고 멋진 선배고, 언니랑 멋진 시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불편하신 거 알고, 싫은 것도 안다. 언니 불편하지 않게, 거슬리지 않게 하려고 한다. 더 조심하겠다. 그러니까 언니도 조금이라도 싫어하는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며 "만약 내가 잘못한 행동이 있으면 혼내달라"고 덧붙였다.
이다영의 이 장문에 메시지에 김연경은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섭고 해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나 이다영의 이 메시지 공개에 여론은 오히려 싸늘하기만 하다. 이다영의 의도는 '폭로'였으나, 이 메시지를 본 네티즌들은 "굳이 이걸 왜 올리는지 모르겠다. 김연경 보살인 것만 드러난다", "저렇게까지 된 과정은 잊은 것 같다", "김연경이 왜 싫어했는지 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다영은 지난 5일 프랑스로 출국하며 흥국생명에 있을 당시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고, 그는 "그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며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내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 역시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2020-2021시즌을 돌아보며 한 선수를 언급, "경기 도중에 그 선수가 대놓고 이다영을 향해 'XX'이라고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김연경을 겨냥한 말이었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최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되어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사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해당 매체가 포함된 어떠한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스타그램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