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20 09:54 / 기사수정 2006.03.20 09:54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이고,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선수. 바로 '쿠키' 송종국이다. 지난해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 조차 훈련하지 못하고 재활에 힘썼던 그가 드디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송종국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후반 18분에 데니스와 교체해 들어가 중앙 미드필더로서 3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신영록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었고 송종국은 원래 뛰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경기를 관전하러 온 선배이자 대표팀 코치인 홍명보 코치 앞에서 자신이 다시 부활했음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송종국은 "몸이 현재 70% 정도이지만, 3~4 차례의 경기에 더 출전을 하면 100%를 만들 수 있을것 같다"고 밝혀 멀티플레이어의 원조 송종국이 다시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 복귀할 것을 시사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송종국의 아성을 위협하는 선수는 같은 수원소속인 조원희. 조원희는 전지훈련 기간을 통해서 포백의 오른쪽 윙백과 미드필더 측면 포지션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차세대 주자'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험이나 수비능력은 송종국이 더 높게 평가되고 있어 이 두 선후배 선수 사이의 경쟁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대표팀의 핌 베어백 코치는 송종국에게 "5월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월드컵에 데려갈 수도 있다"는 믿음을 줬기에 대표팀에서는 송종국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송종국은 포기하지 않고 이 악물고 재활에 힘썼다.
선수에게 있어서 부상과 재활하는 기간은 외롭고 고독하고 우울한 기간이다. 선수들은 좌절을 겪게 되고 재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생겨 자칫 의욕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송종국은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같은 소속팀 동료인 김남일도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어 지금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처럼 송종국도 그러한 똑같은 예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제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송종국이 돌아온다면 대표팀은 날개를 단 격이라 할 수 있다.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슛팅 능력은 대표팀 전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축구선수 송종국.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든든한 그의 부활포를 기다려본다. 다시한번 멀티 플레이어의 원조는 누구인지도 보여줬으면 한다. 그의 부활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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