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04년생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로메우 라비아가 첼시 이적을 확정 짓는다. 1천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지불하며 첼시는 역대급 젊고 비싼 중원을 구성한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비아가 첼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첼시 계약을 완료한다고 전했다.
기자는 "라비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첼시 선수로 계약한다"라며 "이적료 5300만파운드(약 903억원)에 옵션 이적료로 500만파운드(약 85억원)까지 사우샘프턴으로 가게 된다. 첼시는 2004년생 미드필더와 장기 계약을 맺게 된다"라며 "카이세도와 라비아 거래가 완료됐고 다음 거래는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다"라고 말했다.
앞서 기자는 16일엔 "라비아가 첼시로 향한다"라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우며 "양 구단 이 구단 간 거래 구조에 합의했다"라며 "라비아도 지난 14일 첼시 이적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다른 이탈리아 기자인 니콜로 스키라는 라비아가 첼시와 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이 2030년 여름까지 7년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17일에서 18일이 넘어가는 시기에 공식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
2004년생인 라비아는 벨기에 국적으로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 아카데미를 거쳐 2020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로 이적해 성장을 이어갔다. 당시 뱅상 콤파니 감독이 2019년 선수 겸 감독으로 안더레흐트로 이적하면서 맨시티와 연을 맺었고 맨시티 이적의 연결고리가 됐다.
라비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맨시티 1군 팀에서 조금씩 기회를 얻었다. 2021/22시즌 리그컵과 FA컵 출전 경험이 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벤치 명단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라비아는 빨리 출전 시간을 늘리길 원했고 지난해 여름 사우샘프턴으로 이적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29경기 2230분을 소화하며 아주 많은 경험을 쌓았다. 비록 팀은 최하위로 강등됐지만, 라비아의 돋보이는 재능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리버풀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다. 리버풀은 그에게 두 차례 제안했지만, 현재 첼시와 합의한 금액보다는 적은 최대 4500만파운드(약 767억원)였다. 라비아는 리버풀 제안을 거절했고 여기에 첼시가 빠르게 접근했다.
지난 14일 라비아는 첼시의 제안을 받고 첼시 합류 의사를 전달했고 이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그는 벨기에 선배인 에당 아자르에게 첼시 생활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앞서 첼시에 모이세스 카이세도에 이어 로메우 라비아까지 빼앗기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완전히 당했고 빠르게 방향을 틀어 슈투트가르트(독일)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영입을 앞두고 있다.
첼시는 라비아까지 영입해 성공하면서 2001년생 엔소 페르난데스와 카이세도까지 평균 연령 20세의 아주 젊은 중원을 구성하게 됐다.
무엇보다 엔소, 카이세도, 라비아 세 선수의 이적료만 합치면 무려 2억 7643만파운드(약 4711억원)로 역대급 금액을 자랑한다. 엔소가 1억 343만파운드(약 1763억원), 카이세도가 1억 1500만파운드(약 1960억원), 라비아가5800만파운드(약 988억원)를 자랑한다.
중원에만 5천억원 가까이 투자한 첼시는 여전히 배고프다. 이번엔 측면 공격수를 노린다. 팰리스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수위급 윙어가 된 올리세 영입을 추진 중이다.
사진=AP,EPA/연합뉴스, 로마노, 첼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