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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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선발 데뷔전' 김동규, 친정팀 LG 상대 2이닝 5실점 부진

기사입력 2023.08.13 19: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동규가 친정팀을 상대로 험난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김동규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김동규는 1회말 시작에 앞서 1루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 LG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홈 팬들은 김동규의 인사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따뜻한 순간도 잠시, 1회부터 김동규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부담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1회말 리드오프 홍창기에게 볼 4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김동규는 무사 만루에서 폭투까지 범했다. 오스틴 딘에게 던진 3구 직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그 사이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고, 나머지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오스틴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면서 추가점까지 내줬다. 그나마 1사 2루에서 오지환과 문보경을 차례로 뜬공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김동규의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포를 헌납한 데 이어 이재원의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신민재의 타석에서는 더블 스틸까지 허용하며 3루주자 이재원의 득점을 지켜봤고,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이 더 불어났다.

김동규는 2사 1루에서 신민재의 2루 도루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했지만, 포수 김동헌이 3루 도루까지 시도한 신민재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이닝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3회말 시작에 앞서 양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고, 김동규는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김동규의 투구수는 49개였는데, 그 가운데 볼이 26개였다. 그만큼 제구가 불안했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구수는 모르겠지만, 첫 선발 등판이니까 3이닝까지만 본인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김동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지만, 사령탑의 바람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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