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23 07:39 / 기사수정 2011.06.23 07:39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중반부에 접어든 2011 F-1 8전 유럽 그랑프리가 이번 주말 스페인 발렌시아 서킷에서 열린다. 지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독보적인 존재 세바스티안 페텔은 막판 뒤집기로 역전을 당했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영순위다.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F1, 과연 어떤 흥미 요소가 기다리고 있을까.
가장 많은 코너, 기어변속이 승부 관건
발렌시아 서킷은 25개의 코너를 가지고 있다. F1 서킷들 중에서 가장 많은 코너링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직선 코스 역시 온전한 직선로가 없어 속도전 양상 보다는 드라이빙 기술이 요구되는 그랑프리다.
코너 구간이 잦아 머신의 속도는 초속과 종속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2009년 발렌시아 서킷에서 랩타임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티모 글록은 1:38.683을 기록했다. 이 기록을 세울 당시 200회에 육박하는 기어 변속을 한 바 있다. 글록이 타 서킷에서 기록한 평균 변속보다 약 1.5배나 높은 수치였다.
<사진: 유럽그랑프리를 앞두고 각팀의 기어박스 점검을 알리는 기사(출처:F-1 공식홈페이지)>
작년 유럽 그랑프리 챔피언 페텔은 F1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변속이 유독 많이 필요해서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서킷이다”라며 이번 레이스의 각오를 밝혔다.
기어 변속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각 팀들의 준비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르노는 자사 변속팀의 연구원까지 특별히 불러들여 기어박스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변속이 잦으면 레이스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많다. 같은 엔진에 변속이 많아지면 변속 충격이 증가하고, 이는 드라이버 뿐만 아니라 머신 전체적인 견고함을 요구하게 된다. 잦은 변속으로 인해 미션(엔진의 출력되는힘과 회전수 힘을 높여주고 회전수를 줄여서 엔진의 출력 축보다 회전수를 줄여 토크를 증대시키는 것)이 많아짐에 따라 속도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간의 복잡성으로 변속이 많은 것은 좋다고 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엔진의 출력 에너지를 충전하여 순간 사용을 하는 KERS(연료전지부스터)와 DRS(공기저항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후보 레드불 vs 역습의 맥라렌
작년 챔피언은 페텔이었고 2,3위는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과 잰슨 버튼이 차지했다. 특히 페텔은 폴투윈을 기록했으며 해밀턴과 버튼은 예선 성적에 비례해 3위에서 2위, 7위에서 3위로 각각 껑충 뛰며 맥라렌 기어박스 기술의 위력을 보여줬다. 레드불의 웨버는 사고로 인해 리타어이어했다.
전문가들은 양 팀의 기술력 차이보다는 드라이빙 실력 차이에서 결과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ESPN F1은 프리뷰를 통해 ‘양팀 기술력은 비등할 것이고 코너구간 드라이빙이 생명’ 이라며 물리적 기술이 아닌 드라이빙 기술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고국에서 경기를 하는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이상 페라리)의 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본선은 한국시간으로 26일 2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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