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신민재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팀의 60승 선착 및 4연승에 기여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4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홍창기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룬 신민재는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5-2로 앞서고 있던 6회말 2사 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8회말 1사 2루에서는 중견수 이주형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타점을 하나 추가했다. 신민재의 프로 데뷔 첫 3루타와 3타점 경기가 동시에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불안하게 리드를 지키고 있던 LG는 신민재의 타점 덕분에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고, 염경엽 LG 감독 역시 "팀이 추가점이 필요할 때 신민재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조금은 경기를 여유롭게 끌고 갈 수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신민재는 "팀 분위기가 좋고, 이기는 데 있어서 내가 보탬이 됐다는 게 기분이 좋다"며 "타격을 하고 3루에 도착한 순간 '내가 1군에 와서 처음으로 3루타를 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신민재라면 홈까지도 노려볼 법도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3루타에 만족했다. 그는 "홈으로 들어오는 건 무리였다. 곧바로 판단했고, 코치님도 멈추라고 지시했다. 괜히 무리했다가 좋은 팀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규정타석에 진입한 건 아니지만, 신민재는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면서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타격감이 경기를 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며칠 전부터 코치님들께서 감이 좋다고 해 주셨다. 주위에서도 좋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셔서 안 좋다가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신민재는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팬분들께서 많이 야구장에 찾아오셔서 선수들이 더 힘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팀 분위기가 좋은 만큼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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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