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 예상 라인업에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영국 더선은 10일(한국시간) "뮌헨은 케인 영입으로 강력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클럽 레코드 계약에 동의했다"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케인이 선정된 이번 시즌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뮌헨 이적설과 연결된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올해 복귀가 어려운 마누엘 노이어를 대신해 주전 골키퍼 자리에 오른 가운데 최후방에 김민재, 중원에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미래 오렐리앵 추아메니, 최전방에 케인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4-2-3-1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라인업에서 골키퍼는 케파가 자리했고, 수비 라인에는 왼쪽에 알폰소 데이비스, 중앙에 마테이스 더리흐트, 김민재, 오른쪽에 요주아 키미히가 선정됐다.
중원에는 추아메니와 콘라드 라이머가 배치됐고, 2선에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이름을 올렸고, 케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위치했다.
더선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른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할 수 있다. 리그 12연패를 노리는 뮌헨은 이미 올 여름 김민재와 콘라드 라이머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팀의 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뮌헨은 얀 좀머가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후 지난 12월 다리가 부러진 후 아직 회복하지 못한 노이어를 대신할 경쟁자를 추가하길 원한다. 투헬 감독은 케파 임대 영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첼시에서 함꼐한 경험이 있으며, 여전히 케파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케파가 뮌헨 유니폼을 입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레알의 중원 스타 추아메니도 뮌헨 미드필드진에 합류할 수 있다. 뮌헨은 리버풀 타깃인 추아메니를 임대하는 거래에 관심이 있다"며 추아메니도 뮌헨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비 라인에 대해서는 "벵자맹 파바르가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떠날 수 있다. 에릭 턴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영입 명단에 파바르를 올렸다. 파바르도 맨유 이적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바르의 이탈은 다재다능한 키미히가 라이트백에서 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수비형 미드필더와 라이트백 모두 소화 가능한 키미히가 라이트백에서 뛸 거라고 추측했다.
가장 눈길을 끈 케인에 대해서도 "케인은 이제 독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몸 담은 클럽을 떠날 준비가 됐다. 측면 윙어들과 함께 중앙에서 공격을 맡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인은 12일 오후 오피셜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케인은 마침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목전에 뒀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이자 뮌헨 소식을 담당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2일(한국시간) "케인이 1차 메디컬 테스트를 끝냈다. 케인은 9번 유니폼을 입게 된다"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독일 빌트는 "케인이 뮌헨 시내 바름헤이치거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오피셜만 남겨둔 상태라고 전했다. 케인은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세베네르 슈트라세에 있는 바이에른 뮌헨 본사로 향했다. 본사 앞엔 뮌헨 팬 200여명이 나와 유럽 정상 탈환의 마지막 퍼즐을 기다리고 환영했다.
뮌헨은 무려 4번의 제안 끝에 토트넘을 설득했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0억원)를 제시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45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후 3차 제안을 위해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직접 런던까지 향했다. 다만 협상은 곧바로 합의까지 이뤄지지 못했고, 두 팀 간의 격차만 확인했다.
뮌헨이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포함한 세 번째 제안을 건넸지만, 토트넘은 그 제안마저 거절하며 협상이 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매체 벨트는 "뮌헨은 여전히 케인 이적 협상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소식에 따르면 뮌헨 수뇌부와 토트넘 경영진은 화요일 저녁부터 새로운 협상을 시작했다. 그들의 회의는 새벽까지 이어졌다"라며 뮌헨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도했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이 재계약을 거절한 상황에서 무조건 그를 유지하는 결정을 고집할 수는 없었고, 뮌헨이 네 번째로 건넨 제안을 수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의 네 번째 제안은 무려 1억 파운드(약 1677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에 따르면 1억 유로의 기본 이적료에 2000만 유로의 성과 이적료가 포함됐다.
스카이스포츠 소속 기자 리얄 토마스에 따르면 이적료는 총 1억2000만 파운드(약 2029억원)로, 8600만 파운드(약 1455억원)가 선지급되며, 1400만 파운드(약 236억원)가 추후 지급된다. 그리고 시즌 성과에 따라 2000만 파운드(약 338억원)가 보너스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
연봉도 2배 이상 뛰었다. 빌트는 "케인은 뮌헨과 4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2500만 유로(약 360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토트넘에서는 고작 1200만 유로(약 174억원)만 받았다"며 "뮌헨은 케인에게 엄청난 수준의 연봉을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RB 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 경기를 치른다. 이제 막 이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케인이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약 케인이 출전 명단에 포함될 경우 김민재와 케인이 동시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케인이 슈퍼컵 출전을 원하는데다 뮌헨도 케인을 뛰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빌트는 라이프치히와의 예상 라인업에 케인을 제외했다.
데이비스와 김민재, 파바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를 구성하고 라이머, 키미히가 3선, 세르주 그나브리, 무시알라, 코망이 2선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전방은 18세 유망주 마티스 텔이 맡을 것으로 봤다.
빌트는 "신입생 김민재는 파바르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AS 모나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가 변함 없이 선발로 나설 거라고 예상했다. 반면 케인에 대해서는 "뮌헨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마티스 텔이 최전방 공격수로 다시 한 번 출전할 수 있다"며 케인이 슈퍼컵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케인이 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는 19일 예정된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는 케인, 김민재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더선, PA Wire, EPA, AP, 로이터,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