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제주, 김한준 기자) 구름의 이동속도는 매우 빠르고 햇빛은 피부가 따가울정도로 뜨거웠지만, 바람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할 정도로 매우 강했다.
10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 밸리 골프&리조트(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1600만 원) 1라운드 경기는 강풍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11시10분쯤 10번티 마지막조로 출발하는 박민지 박현경 임희정이 티잉그라운드에 올라 몸을 풀기 시작했지만, 이미 페어웨이와 그린 등 앞 조 선수들의 플레이가 밀려있는 상황이라 무한 대기가 시작되었다. 설상가상 11시28분 강풍으로 중단되었고,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고 결국 13시01분 1라운드 취소가 결정되었다.
박민지 박현경 임희정 세 선수는 옹기종기 모여 대화를 나누다가 제주도까지 응원을 온 팬클럽에 인사도 해주고 포즈도 취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현경과 임희정은 햇빛을 피하기 위해 한 우산에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지면서 당혹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해 진행된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