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즌 성적 : 77승85패, 서부지구 2위, 팀 타율0.256(NL13위), 팀 홈런191(NL3위), 팀 타점670(NL10위), 팀 방어율4.84(NL14위)
2004년 51승111패로 최악의 성적표를 보이며 부진했던 애리조나. 최하위의 수모를 벗어나기 위해 과감한 전력 보강을 통해 투 타에 짜임새있는 구성으로 타 팀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2005년 서부 지구 2위에 올라서며 하위권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승률 5할 이하의 성적표로 인하여 만족스러운 결과에는 못 미쳤다.
마운드의 끝없는 추락과 함께 타격에서도 맥을 못 추었던 2004년에 비해 션 그린(타율0.286,홈런22,타점73)과 강타자 트로이 글로스(0.258,37,97)가 새롭게 장착하면서 루이스 곤잘레스(0.271,24,0.266)와 함께 묵직한 중심축이 형성되었다.
팀 홈런수 리그 3위를 기록할 만큼 파괴력 면에서는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며 물 방망이라는 오명에서 완전하게 벗어났다. 게다가 양키스에서 온 토니 클락(0.304,30,87)의 눈부신 활약이 인상적이었고, 빅 리그 2년차인 차세대 중심타자 채드 트레이시(0.308,27,72) 역시도 한층 성숙된 기량을 펼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다.
그러나 장타율 상승이 눈에 띄었지만 상 하위타선의 불균형과 1번 타자 크렉 카운셀로 시작하는 테이블 세터진의 아쉬움 등 기동력과 정교함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겼다.
당대 최고의 투수 랜디 존슨을 양키스로 보내면서 러스 오티스와 하비에르 바스케스, 숀 에스테스가 선발진에 새롭게 합류하였고 이로 인해 마운드의 안정감이 기대됐지만 대부분 투수 기록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03년 21승을 가져가는 등 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오티스(5승11패, 방어율6.89)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제구력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부진과 부상등으로 자신의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콜로라도에서 15승을 일궜던 에스테스(7-8,4.80)도 부상이란 변수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2006년에는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애리조나의 영건 3년차 브랜던 웹(14-12,3.54)은 팀 내 최다승을 일구며 간판투수로 자리매김 했다.
선발진에 비해 취약점인 구원진의 구멍은 너무나 컸다. 마무리로 인정받은 호세 발버드(3-4,2.44,15세이브)와 첫 빅 리그 무대에 나서 눈 도장을 찍은 브랜던 메더스(4-1,1.78)가 그나마 팀에 위로가 되는 활약을 펼쳤을 뿐 불펜진과 마무리의 불안함은 시즌 내내 애리조나의 불안요소로 자리잡았다.
최악의 시즌 2004년의 고비를 넘어섰다는 데 만족해야 할 애리조나는 거포 트로이 글로스와 제 몫을 했던 선발진 하미에르 바스케스가 둥지를 옮겨 가면서 이 공백들을 포함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아졌다.
과연 올 시즌에는 지구 우승팀 샌디에이고와 FA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다저스등 같은 지구 팀들간의 대결에서 경쟁력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