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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또 놓쳤다' 브렌트퍼드 GK, 아스널 이적 '최종단계'...구단 간 대화 예정

기사입력 2023.08.06 18: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이 노리고 있던 골키퍼가 아스널로 향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사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스널과 브렌트퍼드 사이의 다비드 라야 이적에 대한 대화가 오늘 열릴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라야는 잉글랜드 구단들이 탐내는 자원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골키퍼이며, 뛰어난 패스 능력과 선방 실력으로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자원이다. 

유소년팀 경력도 잉글랜드 구단들에 매력적이다. 라야는 스페인 국적이지만, 그는 2012년, 16세의 나이에 블랙번 로버스 유스팀으로 들어가 블랙번에서 성장했다. '홈 그로운' 규정을 적용받아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선수단 구성에 유리하다. 





2019년 블랙번에서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라야는 이적 첫 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2020/21 시즌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주축이 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리그에서의 활약 덕분에 라야는 지난해 3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던 스페인 대표팀에 첫 발탁됐고 알바니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스페인 대표팀에 함께 했으며 이후 라 푸엔테 감독으로 바뀐 새로운 대표팀에서도 선택받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당초 라야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11년간 골문을 책임진 위고 요리스와 결별하며 대체자로 라야를 낙점했다. 초기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경쟁팀들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토트넘은 별 무리 없이 라야와 개인 합의를 마치면서 브렌트퍼드와 이적료를 조율하는 과정만 남겨둔 상태였다.




이적료 조율 과정에서 두 팀의 의견이 엇갈렸다. 브렌트퍼드는 4000만 파운드(약 666억원)를 요구했으나 토트넘은 난색을 표했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많은데 골키퍼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쓸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라야를 영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엠폴리에서 활약한 굴리엘로 비카리오를 데려오며 골키퍼 자리를 보강했다. 다만 비카리오 영입 당시 그가 확실한 주전 골키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전망도 많았기에 라야 영입을 추가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라야는 토트넘이 주춤하는 사이 아스널로 마음을 틀며, 결국 북런던 라이벌로 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라야의 협상은 최종단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아스널의 기존 세컨 키퍼인 맷 터너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여 합류할 예정이다"라며 라야의 이적 협상이 사실상 최종 단계에 이르렀고, 구단 간의 합의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야 협상에서 아직 남아있는 가장 큰 산은 이적료 협의다. 당초 토트넘도 이적료 협의에서 라야 영입을 보류해 둔 바 있기 때문이다. 

브렌트퍼드는 4000만 파운드 수준의 이적료를 계속 고수하는 상황이며, 아스널은 3000만 파운드(약 500억원)로 라야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는 중이다. 다만 최근 브렌트퍼드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라야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한 만큼 두 구단이 절충안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스널이 라야를 품게 된다면,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로 향한 파우 토레스,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단 타 등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우선순위로 노렸던 선수를 다시 한번 놓치게 된다. 특히나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이기에 이러한 영입 실패는 더욱 뼈아프다. 

아스널은 라야 영입으로 주전급 골키퍼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됐다. 안정적인 선방 능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애런 램스데일과 라야로 향후 리그와 컵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골키퍼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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