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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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밥켓팅 난리…"아아 주문 40분" 혼돈의 키오스크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8.05 08:5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예나 기자) 록 페스티벌 '펜타포트'가 현장 판매 음식을 사전 예약하는 일명 '밥켓팅' 이슈부터 현장 키오스크 대기 및 사용 불편, 결제 수단 제한 등 여러 논란으로 연일 시끌시끌했다. '펜타포트' 첫날 실제 겪은 키오스크 결제 과정부터 현장 관계자의 설명 등을 담아보았다. 

지난 4일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2023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Incheon Pentaport Rock Festival, 이하 '펜타포트')'이 사흘 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국내외 50여 팀의 아티스트들이 출격을 알린 가운데, 무더위 폭염에도 록의 향연을 즐기기 위한 15만 관객들이 '펜타포트'를 찾을 예정이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펜타포트'는 인천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로 자리잡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는 힘으로 작용했다. 야외 페스티벌 특성상 날씨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변수가 클 수밖에 없는 '펜타포트'는 올 여름 유난히 뜨거운 폭염 대비 쿨링 존 운영, 응급 상황 발생시 발빠른 대처 위한 인력 배치 등 운영적인 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하지만 이번 '펜타포트'는 개최 전부터 F&B 부분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불만과 함께 미숙한 운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졌던 바. 현장에서 먹을 음식이나 음료를 사전에 시간에 맞춰 예약하는 시스템, 일명 '밥켓팅' 이슈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쉽게 설명해서 '펜타포트' 현장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는 연계된 특정 어플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만 하는 것. 원하는 음식이나 음료를 정하고 픽업 날짜와 시간대를 정해서 결제까지 완료하면 QR 코드가 발급되는데, 시간에 맞춰 업체 부스에 가면 수령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제는 사전 예약을 위해 준비된 물량이 적은 탓에 금방 매진되어 '밥켓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였고, 예비 관객들의 불만은 고조되었다. 

그래도 현장에 가면 좀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펜타포트'까지 발걸음을 옮긴 관객들은 또 한 번 배신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는 일단 F&B 각 업체 부스에서 직접 결제가 불가능했고, 어플 혹은 키오스크 결제만 가능했다. 그마저도 메인 협찬사인 KB국민카드 등 '펜타포트' 공식 화폐라 불리는 특정 결제 수단으로 제한되어 관객들의 불편은 더욱 컸다. 



실제 현장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기 위해 어플 주문, 키오스크 대기 주문 모두 시도해보았다. 그나마 어플은 빠르고 간편했지만, 데이터 과밀로 인한 오류 탓에 중간에 멈출까 계속 불안했다. 또 잠시 고민하는 사이 원하는 시간대 물량이 빠르게 빠질까 끊임없이 눈치싸움도 해야만 했다. 잠시 로딩하는 사이 물량이 사라져 버리는 신기한 상황도 종종 발생했다. 

키오스크 주문은 더욱 버라이어티했다. 오후 8시, 저녁 식사 피크 타임이 지난 시간이었지만 현장 대기줄은 꽉 차 있었다. 약 15분의 기다림 끝에 키오스크 앞까지는 도착했으나 휴대폰 번호만 등록하면 오류 문구가 뜨는 상황이 수차례 발생했다.

현장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도 오류를 바로잡지 못했다. 결국 의도치 않게 안내 부스까지 가게 됐지만, 여기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카페 업체의 내부 이슈로 커피 주문을 받지 않았던 것. 키오스크 상으로는 이 같은 이슈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하염없이 키오스크를 누르고 또 눌러야만 했다. 

상황 파악 후 비로소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이 들어갔고, 'KB카드' 실물 카드로 결제까지 걸린 시간은 약 40분. 우여곡절 끝에 기쁜 마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결제 영수증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작년에는 업체별로 부스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까 관객들이 뒤엉키고 불편을 많이 겪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니 현장 질서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업체마다 재고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 업체들이 대기줄을 보며 무리해서 판매하거나 욕심을 내지 않아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관객들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팁에 대해 키오스크 주문보다 어플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관계자는 "QR 링크로 주문 사이트를 접속하거나 어플로 주문하면 훨씬 더 쉽고 간편하다. 더운 날씨에 키오스크가 멈추기도 하고, 카드가 안되는 등 여러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QR 링크나 어플 주문을 더 권장한다. 물론 키오스크 주문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면 현장 스태프들이 도움 드릴 수 있도록 많은 인력이 상시 대기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펜타포트'는 이달 6일까지 열기를 이어간다. 

사진=펜타포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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