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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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안 쉬어지고 앞이 노랗게 보이더라" 그래도 버텼더니, 승리가 찾아왔다

기사입력 2023.08.05 07: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T 위즈 배제성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팀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KT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최다 7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48승2무43패를 만들면서 두산(46승1무43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배제성은 6이닝 7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으로 완벽하진 않았으나 2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 지난달 29일 창원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2연승을 달성,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완벽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경기 후 배제성은 "사실 날씨가 정말 더워서 이겨내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운드에서 숨도 잘 안 쉬어지고, 앞이 노랗게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중반부터는 오히려 힘을 빼고 던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배제성은 "맞춰잡는다는 생각으로 강하고 공격적으로 승부하려 했는데 잘 던진 공도 맞아나가면서 초반 투구수가 많아졌는데, (김)준태 형의 볼배합이나 조언도 그렇고, 야수진도 수비에서 심리적으로 많이 도와준 덕분에 6이닝을 버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렇게 6이닝을 버틴 후 2-2 동점이던 7회초 황재균의 홈런이 터졌다. 리드를 가져오는 황재균의 홈런에 배제성은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소녀팬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배제성은 7회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길 수 있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면서 배제성의 승리도 완성이 됐다.

KT는 6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모두 승리한 이 6경기의 선발투수가 전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배제성은 그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 그는 "팀원 모두가 잘하고 있고, 특히 선발들이 잘하면서 3등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 퀄리티스타트도 하지 못하고 내려오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요즘 개인적으로는 밸런스가 잡히면서 안정적인 피칭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승리 발판을 놓고 싶다. 선발진과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게, 혼신을 다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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