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적시장에서 속도를 내면서 수비수 영입을 목전에 뒀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미키 판더펜 영입을 두고 합의에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은 토트넘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 동안 총 63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 토트넘 단일 시즌 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다.
2002/03시즌(62실점) 이후로 딱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최다 실점 기록을 새로 쓴 토트넘은 결국 시즌 내내 극심한 수비 불안에 시달리면서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적시장은 지난 6월 14일부터 시작했지만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가 끝나고 시즌 개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아직 수비수 영입을 성사시키지 않으면서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오는 6일 오후 10시에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 클럽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전을 준비 중인 토트넘은 마침내 팬들이 원하던 센터백 영입을 성사시키기 일보 직전이다.
토트넘이 새로운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한 선수는 2001년생 네덜란드 수비수 판더펜이다. 키 193cm 장신에다 귀한 왼발잡이 수비수인 판더펜은 발이 굉장히 빠른 걸로도 유명하다. 지난 시즌 경기 중 최고 스피드가 무려 35.87km/h에 달하면서 분데스리가 센터백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바 있다.
재능이 넘쳐 미래가 기대되기에 일각에서는 판더펜을 두고 같은 네덜란드 국적이자 월드 클래스 센터백인 버질 판데이크(리버풀)를 떠올려 '제2의 판데이크'라고 불렀다.
판더펜 영입 상황에 대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7억원)에 육박하는 판더펜을 두고 볼프스부르크와 합의하기 직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간의 합의가 완료되면 판더펜은 영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이적을 완료할 것"이라며 "판더펜은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에 이어 토트넘의 4번째 여름 영입생이 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SNS을 통해 "토트넘은 볼프스부르크의 마지막 청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며, 신호를 받을 경우 판더펜 거래가 성사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 역시 "회담은 지난 48시간 동안 매우 진전됐으며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5000만 유로에 육박한다"라며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10시에 개막전 상대로 브렌트퍼드를 홈구장에 초대하면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시작한다. 시즌 개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적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판더펜 외에도 토트넘은 2005년생 센터백 유망주 애슐리 필립스(블랙번 로버스)를 영입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필립스 바이아웃 200만 파운드(약 33억원)를 발동해 곧 영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또한 또 한 명의 주전급 수비수로 1999년생 부르키나파소 센터백 에드몽 탑소바(바이엘 레버쿠젠)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핵심 선수 판매를 꺼려 한 레버쿠젠이 이적료로 최소 5000만 유로(약 717억원)를 요구해 협상이 고착됐다.
수비수 보강 외에도 공격수 영입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2003년생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로사리오 센트랄)와 2028년 6월까지 개인 합의를 마치면서 이적료 1500만유로(약 213억원)에 영입하기 일보 직전이다.
사진=풋볼 트랜스퍼 SNS, 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