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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뮌헨 간다고? 히샤를리송 있잖아!"…英 언론, 리그 1골 '1000억 FW' 부활 기대

기사입력 2023.08.04 16: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 히샤를리송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소속 저널리스트 아담 베이트는 3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히샤를리송의 적합한 코치가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토트넘은 현재 케인 이적설로 인해 뜨겁다. 토트넘 에이스이자 구단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케인은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이미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안을 전달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6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38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난달 31일엔 뮌헨 수뇌부가 직접 영국 런던에 방문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회담을 가졌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독일로 돌아갔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토트넘과 뮌헨의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대략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정도 차이가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케인을 영입하고 싶은 뮌헨은 타협점을 찾기 위해 지금도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토트넘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쉽게 케인을 내주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결국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토트넘이 끝내 뮌헨 제의를 거절한다면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케인을 보내야 한다.

토트넘과 2024년 6월까지 계약된 케인은 1년 뒤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렇기에 토트넘이 월드 클래스 공격수를 이적료 0원에 보내는 것보다 적절한 선에서 뮌헨과 합의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만일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오랜 시간 케인이 맡았던 토트넘 9번 자리를 누가 맡게 될지 궁금증을 모은 가운데 '스카이스포츠' 소속 베이트 기자는 히샤릴리송이 케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이다. 당시 에버턴에서 뛰던 히샤를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에버턴 시절에 통산 152경기에 나와 5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평가받았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히샤를리송은 득점 가뭄에 시달리면서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나왔지만 고작 3골 4도움만 기록했다. 이중 리그 득점이 1골뿐이라 리그에서 골보다 경고(3장)가 더 많은 선수라고 조롱받기까지 했다.





베이트 기자도 "히샤를리송이 토트넘 데뷔 시즌에 겪었던 어려움을 감안한다며 팬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라이언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한 것 외에도 히샤를리송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친선전에서 5-1 압승을 거뒀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케인의 동점골과 히샤를리송의 해트트릭 그리고 지오반니 로 셀소의 쐐기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베이트 기자는 히샤를리송이 최근 친선전에서 보여준 경기력 외에도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히샤를리송과 불화가 생기면서 화제가 됐다.

히샤를리송은 시즌 도중 인터뷰를 통해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후, 콘테 감독이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향해 2시간 가까이 폭언을 퍼부었다고 고백했다. 선수와 불화가 생긴 것에 대해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콘테 감독은 지난 3월에 경질되면서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이에 대해 베이트 기자는 "경기력과 체력 문제도 있었지만 콘테 감독은 히샤를리송에게 당근 없이 채찍만 가했다"라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매우 다른 성격이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몇 차례 히샤를리송을 칭찬한 바 있다. 그는 "히샤를리송은 팀을 위해 열심히 뛰며, 그가 하는 많은 일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라며 "때때로 공을 잡지 못해 항상 뛰고 있기에 수비수들 입장에선 골칫거리다. 난 저번에도 히샤를리송을 좋아한다고 말한 적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히샤를리송은 내가 공격수에게서 찾는 모든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며 "난 그와 함께하길 기대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가 확실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인을 높이 올리고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하는 전술을 즐겨 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기에 히샤를리송이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히샤를리송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엔 부상이 너무 많았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다. 몸도 좋기에 내게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라며 새 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베이트 기자는 "히샤를리송이 빛날 기회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선수는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선 그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주변의 기대대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는 상황이 발생해도 히샤를리송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케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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