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구미, 김지수 기자) 컵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건설이 기세를 몰아 4연승과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다.
현대건설은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른다. 정상에 올랐던 2021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올해 구미 컵대회에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페퍼저축은행과 함께 A조에 편성됐던 가운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지윤, 양효진, 김주향, 황연주, 이다현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르게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초반 보여줬던 탄탄한 경기력이 발휘되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지난 3일 하루 휴식을 취해 GS칼텍스보다 여유가 있는 것도 호재다.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 2경기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게임보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매치업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리는 등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일단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외부의 시선에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얘기한 뒤 "GS칼텍스는 강팀이다. 우리를 우승 후보라고 다들 얘기하지만 GS칼텍스도 굉장히 강하다. 오늘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들어간다. 교체 멤버들을 중간에 어떻게 투입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게임 플랜상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서브였다. GS칼텍스 에이스 강소휘를 서브로 흔들어놔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형 감독은 "우리도 GS칼텍스도 전체적으로 (이번 컵대회에서) 리시브 효율이 떨어져 있다"며 "매번 얘기하지만 서브가 중요하다. GS칼텍스가 권민지가 들어오면 타깃이 거기로 가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강소휘 쪽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들 블로커 싸움을 이겨야 한다. 장신 공격수를 갖춘 팀이 우리와 KGC인삼공사도 있지만 GS칼텍스도 있다"며 "새 공인구가 유효 블로킹도 많이 나오고 랠리 상황이 많아졌는데 결정력을 얼마나 더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여자부에서 두 번째로 많은 4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성형 감독은 부임 첫해였던 2020-2021 시즌 컵대회 정상을 밟고 기분 좋게 정규리그를 준비했던 기억이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