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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POTM' 독일 FW, 결국 '하베르츠' 해버렸다→트로피 들고도 '우울'

기사입력 2023.08.04 16: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콜린 벨호에게 발목을 잡힌 독일 여자 대표팀의 주장이 굳은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반년 전 남자 대표팀과 같은 상황을 맞이한 그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분 조소현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44분 상대 팀 주장 알렉산드라 포프의 헤더 동점 골이 터지며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한국은 후반에 연이어 이어진 독일의 파상 공세를 끈질기게 막아내며 이번 대회 소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 2위에 빛나는 독일의 토너먼트 진출을 저지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가 한 조가 H조에서 승점 6(2승 1패)인 콜롬비아와 모로코가 각각 조 1, 2위를 차지하면서 16강에 올랐다. 독일은 한국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4(1승1무1패)로 3위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승점 1(1무2패)로 H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는 동점을 만든 포프가 선정됐다. 포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재앙과도 같은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으로 웃을 수 없었다. 

FIFA는 포프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수여했지만, 그녀는 웃지 못했다. 트로피를 들고 찍은 사진에서 그녀의 허탈함이 보였다. 이는 지난 12월 역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독일 남자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를 떠올리게 했다. 

독일은 지난 12월 1일 카타르 알 코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4-2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하베르츠가 후반 21분 토마스 뮐러를 대신 투입돼 후반 28분과 40분 연속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하베르츠는 웃을 수 없었다. 



같은 시각 열린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일본이 스페인을 2-1로 잡았다. 일본이 E조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두면서 조 1위(2승 1패 승점 6)가 됐고 스페인과 독일이 각각 1승 1무 1패 승점 4로 동률이 됐다. 하지만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무려 7-0으로 대파해 골득실에서 앞서 스페인이 2위, 독일이 3위가 됐다. 

하베르츠는 이 경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지만, 조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웃을 수 없었다. 특히 남자 대표팀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게 패해 월드컵 역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란 수모를 겪은 뒤 두 대회 연속 불명예를 떠안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엔 여자 대표팀까지 대한민국에게 발목을 잡히며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맛봐 월드컵과 인연이 흔들리고 있다. 

사진=ReutersDPA/연합뉴스, FI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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