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여기 어마무시한 초능력을 지닌 '고딩 3인방'이 있다.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디즈니+ 드라마 '무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인제 감독과 강풀 작가를 비롯해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참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감춘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만화가 강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무빙'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등 톱배우 라인업으로 공개 전부터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만 주목할 건 아니다. 여기 '정원고 3인방'으로 불리는 차세대 스타들이 있다. 배우 김도훈, 고윤정, 이정하가 바로 그 주인공.
먼저, 김봉석은 엄마 이미현(한효주 분)의 초인적인 오감능력과 아빠 김두식(조인성)의 비행능력을 물려 받은 인물로, 유일하게 두 가지 능력을 지녔다.
어떤 상처도 금세 회복하는 무한 재생능력을 지닌 장주원(류승룡)의 딸 장희수로 분한 고윤정도 그 능력을 톡톡히 해낸다. 이도훈은 아버지 이강훈(김성균)의 괴력과 초인적인 스피드를 그대로 유전 받았다.
세 사람은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도 밝혔다.
김도훈은 "너무 영광"이라고 운을 뗀 뒤 "잘해야겠다는 부담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공존했다. 연기하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동료 배우분들과 감독님께서 편하게,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부담이 컸다는 고윤정은 "민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했다"며 "선배님들이 너무 감사하게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선배님 연기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아서 성장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정하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선배님들 연기를 보면서 자랐는데, 이젠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이다. 한편으로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커서 긴장 속에 촬영했는데 걱정과 다르게 선배님들이 먼저 긴장을 풀어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각양각색 초능력을 다루는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를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박인제 감독은 "1년 전에 크랭크업을 했다. 1년 동안 하루도 안 빼놓고 CG회사에 가서 컨펌받고, 이 자리까지 왔다. 사실 (작품 공개를 앞두고) 떠나보내는 감정이 들어 슬프다"면서 "출중한 스태프, 배우들을 데리고 제가 좀 더 열심히 할 걸 후회도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한 강풀도 "이 작품에만 3년을 배당했다. 되게 기분이 이상하고 고마운 감정도 든다"고 말했다.
사진=고아라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