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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고발' 주호민 부부, 법정서 "강력 처벌해달라"…입장문과는 상반

기사입력 2023.08.01 1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부부가 아동학대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고발한 가운데, 강력처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수원지법 형사 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열린 사건 2차 공판에 주 작가의 아내이자 웹툰 작가인 한수자가 참석했다. 한수자는 처벌 의사를 묻는 물음에 "반드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는 향후 피고인 심문을 진행하기로 하고 재판을 마쳤다. 다음 재판은 28일로 예정됐다.

앞서 주호민, 한수자 부부는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다.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직위 해제됐으며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주호민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9월 자신의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보도와 공개된 경위서 등에 따르면 주호민의 아들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위를 해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됐다.

주호민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후 교사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주호민은 A씨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호민 부부는 A씨를 경찰에 신고한 이후 이를 학교와 교사 모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상황 설명을 위해 주호민, 한수자에게 연락했지만 아무 답도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한 후 총 5명의 변호사 및 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는 주호민의 입장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1일 자로 A씨를 복직시키겠다고 밝히며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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