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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음바페 영입설'에 폭소→"혹시 날 위해 깜짝 선물 준비하나?" 은근 기대

기사입력 2023.08.01 05: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최근 팬들 사이에서 떠들썩한 '음바페 영입설'을 듣고 폭소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31일(한국시간) "리버풀 사령탑 위르겐 클럽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PSG) 영입 가능성에 대해 소문에 웃음으로 응답했다"라고 보도했다.

PSG 최고의 스타 음바페는 2023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는 2024년 6월에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함에 따라 PSG는 음바페를 이적시장에 내놓았다.

현재 음바페를 두고 많은 클럽들이 소리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클럽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연봉 7억 유로(약 9838억원)를 제의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중동행에 관심이 없는 음바페는 일 힐랄의 천문학적인 제의를 거절했다.





음바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팀은 음바페의 '드림 클럽'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도 열성적인 음바페 팬으로 유명하며, 음바페가 막판에 변심해 무산되기 했지만 지난해 여름 음바페와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다.

당시 음바페는 FA(자유계약선수)로 레알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PSG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이후 1년이 지나 음바페가 또다시 클럽을 떠나려고 하자 PSG는 이번 여름 음바페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레알과 PSG가 합의를 마치면 음바페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문제는 PSG가 원하는 음바페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PSG가 음바페 몸값으로 설정한 금액은 무려 2억 5000만 유로(약 3512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한 명의 이적료로 너무 큰 액수인데다 음바페는 1년 뒤면 FA가 되면서 이적료 0원에 영입할 수 있기에 레알은 PSG 요구사항에 난색을 표했다.





PSG와 레알이 입장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해진 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음바페 행선지 후보로 떠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영국 현지 언론들은 리버풀과 첼시가 음바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 미러'는 "리버풀은 음바페에게 1년 임대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라며 "음바페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는 열렬한 리버풀 팬"이라고 전한 바 있다.

'풋볼 런던'도 "음바페가 레알 이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에도 첼시는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레알과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PSG는 음바페의 잠재적 이적 가능성에 대해 볼리 구단주와 직접 논의했고, 음바페 영입을 장려했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축구리그로,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축구 팬들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시청한다. 그렇기에 세계적인 스타 음바페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도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과 첼시 모두 PSG가 책정한 음바페 몸값 2억 5000만 유로(약 3512억원)는 너무 부담스러운 액수라 먼저 1시즌 임대 영입한 이후 2024년 여름에 영구 영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양 팀은 주급 175만 유로(약 25억원), 연봉으로 8400만 유로(약 1180억원)에 이르는 음바페 급여를 부담할 의향이 있음을 드러냈다. PSG도 앞으로 1년 동안 음바페에게 줘야 하는 막대한 연봉과 보너스 지출을 피할 수 있기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음바페가 다음 시즌 첼시 혹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는 걸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을 이끄는 클롭 감독이 해당 소식을 듣고 황당해 하면서 웃었다.

현재 클롭 감독은 리버풀 선수들과 함께 아시아 투어를 떠나면서 싱가포르에 있다. 리버풀은 오는 8월 2일 오후 8시30분에 싱가포르에서 김민재가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한차례 가질 예정이다.





'음바페 영입설'을 접한 클롭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우린 그 소식을 듣고 웃었다. 난 음바페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말할 수 있지만 리버풀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전혀 적합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벌써 이 이야기를 망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알기론 아무것도 없다"라며 직접 음바페 영입에 관해 선을 그었다.

클롭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현재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3번이나 차지한 모하메드 살라이다. 살라는 지난해 여름 리버풀과 2025년까지 재계약하는 대가로 주급이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5700만원)로 인상됐다.

만일 음바페가 합류하면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꾸릴 수 있지만 살라 연봉의 약 4배에 달하는 금액을 음바페에게 줘야 하기에 구단 지출액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클롭 감독은 현실적으로 리버풀이 음바페를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혹시나 구단이 깜짝 선물을 해줄 수도 있다고 농담하면서 내심 음바페 영입을 기대했다.

클롭 감독은 "구단의 누군가가 무언가를 준비해 나를 놀라게 하고 싶어 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며 "내가 리버풀에서 8년을 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기에 음바페가 영입된다면 리버풀에 온 후 처음으로 놀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바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기에 클롭 감독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원하는 선수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음바페 영입에 관심이 있다. 우린 장님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또 결과적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 재임 기간 도중 음바페 영입을 몇 차례 시도한 적이 있다. 이는 음바페가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PSG로 이적했을 때 직접 리버풀이 자신을 원했다고 밝히면서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음바페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과 약간 이야기를 나눴지만 너무 많은 대화를 한 건 아니었다"라며 "리버풀은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기에 리버풀과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리버풀을 사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을 좋아하는 이유는 잘 몰라서 물어봐야 한다"라며 "리버풀은 좋은 클럽이고 우린 5년 전, 내가 모나코에 있을 때도 만났다. 리버풀은 빅클럽이다"라고 덧붙였다.

모나코 시절 음바페는 축구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었다. 당시 모나코는 음바페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르마(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중심으로 '황금세대'를 꾸리면서 2016/17시즌 PSG를 누리고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했을 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차세대 축구스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을 포함해 빅클럽들이 모두 달려들었지만 음바페가 택한 팀은 PSG였다. 이때 PSG는 임대 형식으로 음바페를 데려온 후 2018년 1억 6500만 유로(약 2400억원)를 모나코에 지불해 영구 영입했다.





시간이 흘러 음바페가 PSG와 갈등을 겪어 방출 대상에 오르면서 리버풀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발된 리버풀에게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음바페 영입은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명성에 걸맞지 않게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머물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클롭 감독은 부진에 빠진 리버풀을 맡아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많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클럽 전성기를 열었다.

클롭 감독이 음바페를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직접 밝힌 가운데 정말 리버풀의 음바페 영입설은 단순한 소문일지 아니면 구단이 클롭 감독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게 맞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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