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으로부터 피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오늘(1일) 복직된다. 이 가운데 A씨의 입장문 비하인드가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31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SNS를 통해 한 웹툰 작가에게 한 특수교사가 고발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내일(8월 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알렸다.
임태희 교육감은 해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A씨의 복직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그가 올렸던 입장문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연예 뒤통령이진호 채널에는 '가슴이 먹먹..주호민 향한 질타에 교사가 한 소름돋는 행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진호는 "재판 결과에 따라 A씨는 직업을 잃게 될 위기"라며 A씨가 올린 입장문 내용을 살폈다. 해당 글을 통해 A씨는 사건의 경위와 함께 "20여년의 교직생활이 물거품이 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제가 운전 중에 2번이나 운전대를 놓는 상황을 벌였다", "가족들이 생각나 정신 차리려고 치료도 받고 있으나 현재 2시간 이상 잠을 못 자는 불면, 불안 등에 시달리고 있다" 등의 내용을 썼다.
이 내용을 언급하며 이진호는 "A씨는 설리반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교사다. 이번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 측 부모님이 주호민 아들의 강제 전학을 계속 요청했다. A씨는 피해자 측 학부모 설득하면서 합의를 위한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덧붙였다.
또 이진호는 "A씨는 고소 당한 이후 경위글을 올렸는데, 실제 A씨가 쓴 글이 맞느냐 살펴봐야 한다. 글 유출 경위를 보면, A씨는 특수 교사들이 모여 있는 비공개 카페에 글을 썼다. 당사자가 아니면 확인할 수 없는 구체적 내용과 날짜가 정리돼 있다"며 "확인해 보니 A씨가 쓴 글이 맞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했다.
A씨는 동료교사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관련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 후 무려 10개월 만에 해당 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진호는 "소름 돋는 또 한 가지의 추가 조치가 있다. 도움 요청 목적으로 작성이 된 글이 유출이 되자, 동료와 지인들 통해서 이 글을 내려 달라 요청했다"고 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글임에도 내려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것. 동료들에 따르면 A씨 역시 고통받고 있지만, "'관련 학부모들이 더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기를 원치 않는다'고 입장을 전해왔다"고도 밝혔다.
한편, 최근 주호민 부부가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아동학대 신고 후 A씨는 직위해제됐고, 같은 특수학급에 있던 학부모들은 A씨를 옹호하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더욱이 해당 사건은 최근 불거진 교권 침해 관련 이슈와 맞물리면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사건은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으로 넘어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28일 A씨에 대한 3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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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