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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 너무 고마워요"…ATM 브라질 윙어, 인터뷰 후 팬들에 '꾸벅'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31 07: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브라질 윙어 사무엘 리누가 일주일 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준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30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맞대결에서 후반 20분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과 28분 야닉 카라스코의 추가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팀 K리그에게 2-3으로 패했던 아틀레티코는 이날 관중 6만4185명 앞에서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면서 유럽 챔피언으로 등극한 맨시티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의 2골 모두 후반전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만들었다. 데파이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고, 뒤이어 카라스코는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맨시티도 후반 39분 수비수 후뱅 디아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트리면서 반격에 나섰으나 동점골까지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승리는 아틀레티코 차지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리누는 취재진 앞에서 맨시티전 소감과 지난 일주일 동안 한국에서 지낸 느낌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99년생 브라질 출신의 어린 윙어 리누는 지난해 여름 아틀레티코로 이적하자마자 같은 스페인 클럽인 발렌시아로 1시즌 임대를 떠났다. 리누는 라리가 데뷔 시즌임에도 2022/23시즌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41경기에 나와 8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임대에서 복귀한 이후 리누는 아틀레티코 아시아 투어에 동행해 맨시티와의 친선전에서 주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3-5-2 전형에서 왼쪽 윙백으로 출격해 맨시티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이날 리누는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차례 과시했다. 전반 28분 리누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알바로 모라타 머리에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지만 모라타의 헤더 슈팅이 위로 뜨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전반 33분에도 아틀레티코는 리누의 크로스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짓지 못했다. 골문 바로 앞에서 토마스 르마가 리누의 크로스를 받았으나 터치 미스를 범하면서 슈팅에 실패했다.

후반 3분엔 리누가 직접 득점을 노려봤으나 맨시티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 손에 가로막혔다. 아틀레티코 코너킥 상황에서 리누가 골문 쪽으로 정확한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오르테가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에 손으로 쳐내는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공격포인티를 올리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존재감을 발휘했던 리누는 맨시티를 상대한 소감에 대해 "맨시티는 굉장히 강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팀이 경기를 열심히 했기에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윙어로 뛰던 발렌시아 시절과 달리 윙백으로 뛰고 있는 점에 대해선 "분명히 차이가 있지만 생각보다 차이는 없는 거 같다"라며 "(윙어보다)수비를 더 많이 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던 부분이 이런 수비적인 요소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디에고 시메오네)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포지션과 경험인 것은 맞지만 어려움은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누는 지난해 여름 영입되자마자 바로 1년 임대를 떠났기에 현재 아틀레티코 동료들과 친해지는 단계에 있다. 동료들에 대해 리누는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단순히 좋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나 사람으로서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기에 매일 훈련과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동료들에 관한 질문을 끝으로 리누의 인터뷰는 종료됐다. 인터뷰를 마치면 곧바로 구단 버스로 이동해야 하지만 리누는 잠시 마이크를 붙잡고 한 마디 덧붙였다.

리누가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한국 축구 팬들에 대한 감사였다. 리누는 "한국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일주일 동안 굉장히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버스로 향했다.

한국 팬들의 사랑에 뛰어난 플레이와 감사 인터뷰로 보답한 리누가 아틀레티코 데뷔 시즌인 2023/24시즌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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