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시즌성적 : 81승81패, 동부지구 5위, 팀 타율0.252(NL16위), 팀 타점615(NL16위), 팀 홈런117(NL16위), 팀 방어율3.87(NL4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워싱톤으로 이전하며 워싱톤 내셔널스로 새롭게 태어난 올 시즌, 많은 투자를 감행하며 전력 상승을 이루었기에 기대를 모았지만 강력한 팀들이 즐비한 동부 지구에서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룬 것에 만족해야 했다.
중반까지 지구 상위권을 유지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승률로는 NL 리그에서 총 16개 팀 중 밀워키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하는 5할 승부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안정된 마운드와 손색없는 수비에 비해 순위싸움이 치열한 동부지구에서 최 하위를 가져간 가장 큰 원인은 투 타의 불균형이었다.
올 시즌 ML 투수 중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고무팔 리반 에르난데스(15승10패, 방어율3.98)를 중심으로 새롭게 합류한 에스테반 로아이서(12-10,3.77)가 선발진의 축이 되면서 한층 안정감을 찾았고, 존 패터슨(9-7,3.13) 역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만들었다.
4,5 선발진의 구멍이 커보이긴 했지만 시즌 최고의 마무리로 자리잡은 채드 코데로(2승4패, 47세이브, 방어율1.82)가 철벽을 자랑했고, 핵터 카라스코와 루이스 아얄라등 든든한 불펜진이 버티면서 올 시즌 두곽을 나타낸 요인이 되었다.
반면에 프랭크 로빈슨 감독에게 미운털이 박혔던 김선우는 빅 리그 진입에 실패했고, 5월이 되서야 올라올 수 있었다. 2번의 선발 출장이외에는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다 결국 1승2패 방어율6.14의 기록만 남겨두고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되었다.
크리스틴 구즈먼, 호세 기옌등이 팀에 새롭게 합류하였고, 시즌 중반 콜로라도의 중심타자 프레스톤 윌슨까지 장착하면서 무게 중심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방망이는 집중력에서 돋보이는 변모된 팀 칼라를 펼치며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다크호스로 인상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해 3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브래드 윌커슨은 올 시즌 11개로 만족해야 했고, 호세 기옌(0.283,24,76), 윌슨(0.260,25,90)등이 그런대로 제 몫을 했다고는 하지만 장타율 최하위에서 말해주 듯 파워히터의 부재는 올 시즌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또한 닉 존슨이 0.289로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할 만큼 교타자가 눈에 띄지 않는 등, 타격 주요 기록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가져갔고, 팀 도루가 불과 45개로 리그 최하위, 출루율 0.322로 리그 14위등 기동력의 아쉬움은 막판 순위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데 한계가 되고 말았다.
초반 연승 행진을 펼치는 등 지구1위에 자주 등장하면서 중반까지 한경기 치를 때 마다 순위가 바뀔 만큼 팽팽한 승부까지 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워싱턴. 텍사스의 중심타자 알폰소 소리아노를 데려오는 데 성공하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선수층으로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가능성을 보인 올 시즌 경험에 힘입어 치열한 각축장이 될 동부지구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