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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화도 안 받더라" 인터 밀란 FW, '배신자' 루카쿠에 실망…정작 본인은 "사람들 거짓말 해"

기사입력 2023.07.27 14: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인터 밀란을 속이고 유벤투스행을 준비했다고 알려진 로멜루 루카쿠에 대해 인터 밀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격수마저 실망감을 드러냈다. 

현재 첼시 소속 공격수인 루카쿠는 지난여름 이적시장부터 현재까지 본인이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기만을 요구하며 첼시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도 첼시가 아닌 인터 밀란 합류를 원하며 첼시 팬들의 강한 비판들 받았던 그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2023/24 시즌에도 인터 밀란에서 뛰길 원한다고 밝힌 루카쿠의 발언에 첼시는 당황했지만, 이미 전력 외 자원인 그를 인터 밀란에라도 처분하길 바라며 이적 협상에 응했다. 다만 인터 밀란은 루카쿠를 위해 첼시가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하지는 못하며 협상이 미뤄졌다. 





인터 밀란과 첼시의 협상이 부진한 사이 루카쿠는 또다시 변덕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가 루카쿠를 설득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돌입하며 지속해서 루카쿠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 매체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루카쿠는 변호사를 통해 유벤투스와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열었다"라고 전했다. 

루카쿠의 행동에 인터 밀란은 당황했다. 루카쿠는 그동안 오직 인터 밀란만 원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거액의 제의도 거절했는데, 갑작스레 유벤투스행을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루카쿠가 유벤투스행을 위해 인터 밀란에 무려 한 달 동안 거짓말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인터 밀란과 루카쿠의 관계는 무너졌다. 

최근에는 루카쿠가 유벤투스 이적이 안갯속으로 빠지자 인터 밀란에 화해의 손길을 건넸는데, 인터 밀란은 약속을 어긴 루카쿠를 더 이상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이런 가운데 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루카쿠가 자신의 전화까지 받지 않으며 인터 밀란 동료들까지 무시했다고 사실까지 알려지며, 그의 인터 밀란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7일(한국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라우타로는 루카쿠에 대해 "나는 실망했다.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동료들도 걸었지만 똑같았다"라며 루카쿠가 인터 밀란 이적설과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오던 당시 동료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세월을 함께하고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에 실망했지만, 괜찮다. 그건 그의 선택이다.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런 태도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라며 루카쿠의 거절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라우타로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루카쿠는 인터 밀란행을 보류하고 유벤투스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옛 동료들의 전화까지 거절했으며, 이후에도 어떠한 연락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카쿠는 인터 밀란을 배신했다는 여론과는 달리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 중이다. 

루카쿠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올렸는데 "사람들은 혐오가 통하지 않을 때 거짓말하기 시작한다"라는 내용이었다. 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여러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루카쿠의 거짓말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미 첼시 구단은 루카쿠를 판매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첼시 팬들도 그를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뱀"이라며 그에 대한 배신감을 강하게 표현했다. 인터 밀란 구단도 루카쿠에 대한 영입 의사가 식어버렸다고 알려졌으며, 유벤투스도 현재는 루카쿠를 강하게 원하는 상황은 아니다. 

인터밀란행 고집과 유벤투스행 선회로 많은 비판을 받은 루카쿠가 이번 여름 어느 팀 유니폼을 입으며 이적설을 마무리하게 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로멜루 루카쿠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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