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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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민은행, 막강 '클린업트리오' 앞세워 단독 선두

기사입력 2005.12.26 20:47 / 기사수정 2005.12.26 20:47

주간 여자프로농구 리뷰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농구 겨울리그가 시작한 지 어느덧 1주일이 지났다. 팀당 최고 3게임 정도만 치른 만큼 아직 채 1라운드로 마치지 않았지만, 결과는 어느 때보다 흥미롭다. 6개 팀이 지난 주에 거둔 성적을 통해 본격적으로 정규리그에 돌입하는 겨울리그를 바라봤다.

[천안 국민은행 - 3승] 막강 '클린업트리오'

초반 국민은행의 신바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국민은행은 우리은행과의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삼성생명, 우승후보인 신한은행을 차례차례 물리치면서 초반 3연승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의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으로는 보다 강력해진 팀 공격 칼라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신정자-정선민-톰슨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바로 그것. 이 막강한 장신 공격라인은 야구 타순의 막강한 클린업트리오와 비견될 정도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선민은 개막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올라운드 플레이어'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고, 신정자는 평균 9.3개의 리바운드 개수가 보여주듯 골밑에서 적극적인 몸놀림을, 그리고 '특급용병' 톰슨은 공-수에 걸친 전방위적인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은행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거기에 외곽에서는 곽주영이 기존 정선민과 신정자와의 경쟁에서 헤맨 모습에서 '슈터'로의 보직변경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외곽포를 책임지고 있다.

이렇듯 국민은행은 '확실한' 공격옵션을 여럿 보유함으로써, 외곽포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범위의 '확실한' 득점 루트로 초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안산 신한은행 - 2승 1패] 두고 봐, 국민은행!

디펜딩 챔피언 안산 신한은행은 비록 25일 경기에서 국민은행에 석패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드러냈다. 특별한 전력강화는 없었지만 '미시가드' 전주원이 이끄는 '끈끈한' 팀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특히 맥월리엄스가 골밑에서 거의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전주원이 '넣어주고' 맥월리엄스가 '해결하는' 이러한 득점루트 외에 다른 공격 옵션이 부족한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미정 선수가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보다 더 확실한 3점슈터가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전주원의 컨디션이다. 팀의 중심인 전주원이 매 경기 풀타임 가까이 뛰어 피로감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문제는 늘 걱정이다.

[용인 삼성생명 - 1승 1패] 포인트가드 자리를 누가 메울까

이미선이 빠진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가 여전히 정덕화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정 감독이 밝힌대로 신인가드 박태은이 그 자리를 얼마 만큼 메워주는지가 변수인데, 현재까지 썩 좋지는 않았다. 또 공격에서는 박정은과 변연하가 자기 몫을 다해주었지만, 스미스의 활약이 기대에 비해 부족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신세계와의 대결에서는 31점을 맹폭하더니, 장신의 국민은행과의 대결에서는 9점으로 부진했다. 스미스가 현재 무릎이 좋지 않은데 이를 어떻게 백업할지도 걱정이다.

[광주 신세계 - 1승 1패] 다크호스로 떠오른 '꼴지'

지난 여름리그 '꼴지' 신세계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2006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의 김정은의 맹활약과 평균 38득점이라는 화끈한 화력을 불 뿜고 있는 용병 비어드가 있다. 신세계는 비록 1차전에서 삼성생명에 연장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금호생명을 접전 끝에 물리치며 이번 겨울리그의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부상에서 복귀한 장선형은 양정옥과 함께 팀에 안정감을 주고 있고, 센터 정진경은 한층 더 성숙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가 과연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같은 강팀과의 대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구리 금호생명 - 2패] 기대가 큰 탓일까?

부상선수가 회복하고 선수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지난 여름리그보다 가장 전력이 향상되어 기대를 모은 금호생명. 하지만 너무 기대를 했을까? 초반 금호생명의 그러한 기대는 완전히 미끄러졌다.

금호생명은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에 후반 역전패를 당하더니, 24일 안방개막전에서는 신세계에도 연장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해 분을 삼켰다. 금호생명은 전반전에 힘을 다 쏟아 붓고, 후반전에 뒷심 부족을 드러내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승부처에서 범한 실책은 너무나 아쉬운 점. 그러나 넓은 범위의 강력한 선수구성은 적재적소에 맞는 공격루트를 갖추게 한다. 뒷심부족만 잘 극복하면 여전히 해볼 만하다.

[춘천 우리은행 - 2패] 우린 그래도 우승후보, 시동만 걸려봐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춘천 우리은행은 김계령과 김영옥이 선전했지만, 예상 밖에 초반 2연패를 당해 새로이 준비한 전체적인 팀 컬러의 변화가 다소 시간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온 이종애를 내어주며 얻어온 신인 이경은을 주전 가드로 내세우는 빠른 농구로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이경은은 아직까진 프로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부족함을 보였다. 그리고 슈터 김은혜가 평균득점에서 6득점에 그친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력의 50%를 차지한다는 용병 싸움에서 대체 용병인 샤이라가 타 팀의 용병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은 무시 할 수 없다. 캐칭스가 돌아오는 2라운드까지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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