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한화 류현진이 최연소 1000 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았다.
류현진은 19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그야말로 '괴물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이날 9회까지 마운드에 오르며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팀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며 승수를 챙기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 투수의 실책과 폭투로 한화는 2-1 승리를 따냈고 류현진도 결국 시즌 7승째 사냥에 성공했다.
다음은 이날 최연소 1000K 라는 대기록을 올린 류현진의 인터뷰 전문.
-솔직히 9회말 어떤 마음으로 지켜봤나
일단, 내가 9이닝을 책임졌기 때문에 신경현 선배님도 옆에서 '무조건 9회말에 (우리가) 점수 난다' 고 말씀하셨다. 타자들을 믿었다.
-오늘 경기에서 솔직히 기록 의식했나
의식 안 했다면 거짓말이고, 의식하고 등판했다. 두산 타자들이 초반에 빠른 템포로 공격을 해 와 나중에 나도 좀 공에 힘을 실어 삼진을 잡았다.
-1000번째 탈삼진 한 상대 타자, 기억나나
6회 초 1사에 최준석이었다.
-앞선 타자들은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았는데 최준석에게는 변화구로 승부를 겨뤘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신경현 선배의 사인 대로 공을 던졌을 뿐이다.
-잡아내는 순간 어떤 마음이 들던가
상당히 기분이 좋았고, 어쨌든 평생 남을 기록이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하겠다.
-정민철 투수 코치의 기록을 경신했다. 한마디 부탁한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송진우 선배님 기록도 깰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한화의 상승세의 원인이 무엇이라 보나
우리 선수들이 2년 연속 최하위를 했다 보니 거기서 더 자극을 받은 것 같다. 또 선배들이 솔선수범해서 열심히 해서 우리 후배들도 열심히 하는 분위기다.
덧붙여 우리 팀 타자들이 요즘 점수를 잘 내주니 투수들도 점수를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좋은 투구 보이는 것 같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