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영화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14일 영국에서 열린 '오펜하이머' 프리미어 당시 인터뷰에서 "마블이나 코믹북 원작 영화에 나오지 않은 지 10년이 되어간다. 다시 진지한 역할을 맡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첫 번째로는, 그가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신이라면 크리스토퍼 놀란이 연락을 해서 자기 영화에 나와달라고 말하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느냐. 그냥 벙 찌면서 고개만 끄덕거리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몇 년 간 그를 지켜봤는데, 한동안 우리는 서로 다른 팀이었다. 그는 DC 소속이었고, 나는 마블 소속이었다. 놀란은 전형적인 영국인이지만, 자신의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인 귀인"이라며 "그는 아이코닉한 인물이다. 요즘에 '감독의' 영화로 불리는 경우가 얼마나 있나. 그리 많지 않다"고 놀란에 대해 칭찬했다.
DC와 마블 사이의 갈등과 관련해 놀란과 언급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농담으로 종종 언급했다"고 웃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놀란이 내게 전화해줘서 기쁘다. 난 항상 팀 놀란에 합류하고 싶었다"고 말헀다.
이와 함께 오펜하이머 역을 맡은 킬리언 머피를 보조하는 조연으로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영화를 보면 그가 왜 동료들에게 존경받는지 알 수 있을 거다. 우리(배우들)는 이미 오랫동안 알고 있었고, 이제 세상이 확인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8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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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